원격조정 앱으로 보이스피싱…3억 원 ‘꿀꺽’

입력 2019.03.09 (06:44) 수정 2019.03.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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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쓰지도 않았는데 결제가 됐다는 이상한 문자, 아마 받아보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런 가짜 결제 문자를 보낸 뒤 신고를 차단하는 악성코드를 심은 원격조정 앱을 깔도록 하고 예금과 대출금 등 3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A 씨는 지난달 28일, 쓴 적도 없는 카드 결제 문자를 받았습니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하니, 개인정보가 도용됐다며 보안을 이유로 A 씨 휴대전화에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A 씨의 예금뿐 아니라 "보험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 약관대출을 최대치로 받아놔야 안전하다."며 3억여 원을 빌려 계좌에 옮기도록 했습니다.

이후 사기범들은 원격조정 앱에 심어둔 악성 코드로 문자나 전화 등 피해자의 신고를 통제한 뒤 반나절 만에 13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모두 빼갔습니다.

[김현정/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누군가가 앱을 설치하게 하는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혹 앱을 설치했다면 해당 전화기가 아닌 다른 전화기를 이용하여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3만4천여 건으로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올 들어서도 보이스피싱 신고가 하루 평균 15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을 사칭하며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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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조정 앱으로 보이스피싱…3억 원 ‘꿀꺽’
    • 입력 2019-03-09 07:04:19
    • 수정2019-03-09 0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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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가 쓰지도 않았는데 결제가 됐다는 이상한 문자, 아마 받아보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런 가짜 결제 문자를 보낸 뒤 신고를 차단하는 악성코드를 심은 원격조정 앱을 깔도록 하고 예금과 대출금 등 3억여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A 씨는 지난달 28일, 쓴 적도 없는 카드 결제 문자를 받았습니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하니, 개인정보가 도용됐다며 보안을 이유로 A 씨 휴대전화에 원격조정 앱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A 씨의 예금뿐 아니라 "보험정보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 약관대출을 최대치로 받아놔야 안전하다."며 3억여 원을 빌려 계좌에 옮기도록 했습니다.

이후 사기범들은 원격조정 앱에 심어둔 악성 코드로 문자나 전화 등 피해자의 신고를 통제한 뒤 반나절 만에 13차례에 걸쳐 3억여 원을 모두 빼갔습니다.

[김현정/대전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누군가가 앱을 설치하게 하는 경우에는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혹 앱을 설치했다면 해당 전화기가 아닌 다른 전화기를 이용하여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3만4천여 건으로 전년대비 40%이상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올 들어서도 보이스피싱 신고가 하루 평균 15건씩 접수되고 있다며 수사기관이나 금감원을 사칭하며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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