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동창리 상황 심각하게 주시”…‘빅딜’ 전제 대화 촉구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대화를 지속할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비핵화는 일괄타결의 '빅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 측 실무책임자였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회담 결렬 이후 첫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이 보내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합니다.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비핵화는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 방식이 아닌 일괄타결의 '빅딜'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대상에 대해선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라고 밝혔습니다.

영변 핵시설을 둘러싼 북미 간 입장차도 여전하다며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그러면서도 북미 대화의 끈은 놓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빅딜'을 내세우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했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같은 맥락입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우리는 외교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며 대통령도 대화를 지속하는 것을 100%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노딜' 논란에 대해선, "좋은 합의라면 합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결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