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원대 전세 사기’에 120여 명 피해…“피해액 회복 막막”

입력 2019.03.25 (18:13) 수정 2019.03.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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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안산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

중개보조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사기극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20~30대인 피해자 120여 명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길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23명.

중개 업자가 빼돌린 전세보증금 65억 원입니다.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인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보증보험은 피해자 한 명당이 아니라, 중개사무소 전체 계약 중 연간 1억 원 밖에 보장이 안돼 피해 회복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진행했지만, 남아 있는 재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강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가족들 계좌까지 확인했는데, 현재까지는 범죄 수익금이나 감춰진 재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중개업자들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모두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재산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며, 민사소송 등을 준비 중입니다.

[성화윤/피해자모임 대표 : "재산을 아는 사람이 됐든, 어떤 방법으로 돌려 놓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이건 분명히 계획성 있게 모든 재산을 돌려 놓은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중개보조원 A씨 등은 집주인에게 월세 계약을 얘기해놓고, 세입자에겐 전세라고 속였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이자 공인중개사인 B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달 말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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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 원대 전세 사기’에 120여 명 피해…“피해액 회복 막막”
    • 입력 2019-03-25 18:16:05
    • 수정2019-03-25 18:19:15
    통합뉴스룸ET
[앵커]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안산 오피스텔 전세 사기 사건,

중개보조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사기극의 전말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20~30대인 피해자 120여 명이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길이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23명.

중개 업자가 빼돌린 전세보증금 65억 원입니다.

대부분 20~30대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인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보증보험은 피해자 한 명당이 아니라, 중개사무소 전체 계약 중 연간 1억 원 밖에 보장이 안돼 피해 회복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경찰은 계좌 추적을 진행했지만, 남아 있는 재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강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가족들 계좌까지 확인했는데, 현재까지는 범죄 수익금이나 감춰진 재산을 찾지 못했습니다."]

중개업자들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피해자들의 보증금을 모두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재산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며, 민사소송 등을 준비 중입니다.

[성화윤/피해자모임 대표 : "재산을 아는 사람이 됐든, 어떤 방법으로 돌려 놓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희가 생각할 때 이건 분명히 계획성 있게 모든 재산을 돌려 놓은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중개보조원 A씨 등은 집주인에게 월세 계약을 얘기해놓고, 세입자에겐 전세라고 속였습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하고, A씨의 남편이자 공인중개사인 B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다음 달 말까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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