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혁명 성지’ 삼지연군 시찰…‘포스트 하노이’ 구상 임박?

입력 2019.04.04 (19:06) 수정 2019.04.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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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 '혁명 성지'로 불리는 삼지연군을 6개월 만에 다시 찾아 각종 경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마다 삼지연을 찾곤 했는데요.

2차 북미정상회담 뒤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구상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두산 동남쪽에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김일성 주석이 항일 운동을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태어나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 선전하는 곳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뒤 한달 여 만에 삼지연군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건설중인 주택단지와 학교, 공장 등을 둘러본 뒤 삼지연군 건설은 적대세력에 맞선 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고..."]

김 위원장은 집권 뒤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 전후로 삼지연군을 찾곤 했습니다.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기 한달 전에도, 또 지난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도 삼지연군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다음주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 등을 계기로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 중심의 경제개발에 방점을 둔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당 중앙위 전원회의 혹은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대 사항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미 CNN은 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전 북한 군부에 돌발행동을 하지말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얼마나 합의를 원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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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혁명 성지’ 삼지연군 시찰…‘포스트 하노이’ 구상 임박?
    • 입력 2019-04-04 19:09:39
    • 수정2019-04-04 1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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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 '혁명 성지'로 불리는 삼지연군을 6개월 만에 다시 찾아 각종 경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때마다 삼지연을 찾곤 했는데요.

2차 북미정상회담 뒤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구상 발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두산 동남쪽에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김일성 주석이 항일 운동을 하고,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태어나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 선전하는 곳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뒤 한달 여 만에 삼지연군을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건설중인 주택단지와 학교, 공장 등을 둘러본 뒤 삼지연군 건설은 적대세력에 맞선 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고..."]

김 위원장은 집권 뒤 중대한 결단을 내리기 전후로 삼지연군을 찾곤 했습니다.

지난해 남북관계 개선 내용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기 한달 전에도, 또 지난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도 삼지연군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다음주 최고인민회의 제1차 회의 등을 계기로 대북제재에 맞서 자력갱생 중심의 경제개발에 방점을 둔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구상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당 중앙위 전원회의 혹은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대 사항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미 CNN은 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전 북한 군부에 돌발행동을 하지말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며, 이는 김 위원장이 얼마나 합의를 원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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