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재발화 가능성은?…최장 3~4일 주의해야
입력 2019.04.06 (07:05)
수정 2019.04.06 (07: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 영동 지역의 이번 산불은 일단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릅니다.
땅속에 남아있는 숨은 불씨가 바람만 만나면 되살아나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버린 민둥산을 대원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흙을 파내고 물을 뿌릴 때마다 연기가 솟구칩니다.
["여기도 불이다, 이것도 다 불이야."]
2년 전 강릉 산불은 완전 진화 발표 3시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땅속 숨은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채 닿지 않는 땅속이나 낙엽 밑에는 불씨가 최장 3~4일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땅속 낙엽층이 연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이 난 강원 산지처럼 울창한 숲일수록 불이 되살아날 위험은 커집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낙엽층이 두꺼워서 일단 불씨가 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요. 이런 환경에서 바람이 불면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강원 산지에서는 '꺼진 불'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휘발성 물질인 송진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잎이 넓적한 활엽수와 달리 침엽수가 불에 더 취약한 것도 이유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수분 함유율이 적다라든지 또 여기에 관련된 송진 등의 여러 가지 기름 성분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굉장히 좀 취약하거든요."]
바람은 조금 약해졌지만, 강원 산지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예보된 비도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적어, 숨은 불씨까지 사그라뜨리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강원 영동 지역의 이번 산불은 일단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릅니다.
땅속에 남아있는 숨은 불씨가 바람만 만나면 되살아나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버린 민둥산을 대원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흙을 파내고 물을 뿌릴 때마다 연기가 솟구칩니다.
["여기도 불이다, 이것도 다 불이야."]
2년 전 강릉 산불은 완전 진화 발표 3시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땅속 숨은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채 닿지 않는 땅속이나 낙엽 밑에는 불씨가 최장 3~4일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땅속 낙엽층이 연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이 난 강원 산지처럼 울창한 숲일수록 불이 되살아날 위험은 커집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낙엽층이 두꺼워서 일단 불씨가 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요. 이런 환경에서 바람이 불면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강원 산지에서는 '꺼진 불'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휘발성 물질인 송진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잎이 넓적한 활엽수와 달리 침엽수가 불에 더 취약한 것도 이유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수분 함유율이 적다라든지 또 여기에 관련된 송진 등의 여러 가지 기름 성분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굉장히 좀 취약하거든요."]
바람은 조금 약해졌지만, 강원 산지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예보된 비도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적어, 숨은 불씨까지 사그라뜨리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재발화 가능성은?…최장 3~4일 주의해야
-
- 입력 2019-04-06 07:06:28
- 수정2019-04-06 07:36:46

[앵커]
강원 영동 지역의 이번 산불은 일단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릅니다.
땅속에 남아있는 숨은 불씨가 바람만 만나면 되살아나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버린 민둥산을 대원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흙을 파내고 물을 뿌릴 때마다 연기가 솟구칩니다.
["여기도 불이다, 이것도 다 불이야."]
2년 전 강릉 산불은 완전 진화 발표 3시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땅속 숨은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채 닿지 않는 땅속이나 낙엽 밑에는 불씨가 최장 3~4일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땅속 낙엽층이 연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이 난 강원 산지처럼 울창한 숲일수록 불이 되살아날 위험은 커집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낙엽층이 두꺼워서 일단 불씨가 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요. 이런 환경에서 바람이 불면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강원 산지에서는 '꺼진 불'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휘발성 물질인 송진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잎이 넓적한 활엽수와 달리 침엽수가 불에 더 취약한 것도 이유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수분 함유율이 적다라든지 또 여기에 관련된 송진 등의 여러 가지 기름 성분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굉장히 좀 취약하거든요."]
바람은 조금 약해졌지만, 강원 산지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예보된 비도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적어, 숨은 불씨까지 사그라뜨리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강원 영동 지역의 이번 산불은 일단 큰 불길은 잡혔지만, 아직 마음을 놓긴 이릅니다.
땅속에 남아있는 숨은 불씨가 바람만 만나면 되살아나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버린 민둥산을 대원들이 샅샅이 뒤집니다.
흙을 파내고 물을 뿌릴 때마다 연기가 솟구칩니다.
["여기도 불이다, 이것도 다 불이야."]
2년 전 강릉 산불은 완전 진화 발표 3시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땅속 숨은 불씨가 원인이었습니다.
헬기로 물을 뿌려도 채 닿지 않는 땅속이나 낙엽 밑에는 불씨가 최장 3~4일까지 남을 수 있습니다.
땅속 낙엽층이 연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산불이 난 강원 산지처럼 울창한 숲일수록 불이 되살아날 위험은 커집니다.
[이병두/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낙엽층이 두꺼워서 일단 불씨가 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요. 이런 환경에서 바람이 불면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불길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강원 산지에서는 '꺼진 불'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휘발성 물질인 송진이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잎이 넓적한 활엽수와 달리 침엽수가 불에 더 취약한 것도 이유입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수분 함유율이 적다라든지 또 여기에 관련된 송진 등의 여러 가지 기름 성분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굉장히 좀 취약하거든요."]
바람은 조금 약해졌지만, 강원 산지에는 계속해서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예보된 비도 강수량이 5mm 미만으로 적어, 숨은 불씨까지 사그라뜨리기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이정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강원 산불…복구 총력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