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상하이 임시정부 기념은 ‘이승만 지우기’?

입력 2019.04.11 (21:53) 수정 2019.04.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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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오른 이승만.

앞서 1925년 이승만은 임시정부 대통령직에서 탄핵됐습니다.

때문에 1948년 건국론자들은 임정 기념이 특정 정파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승만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 주장의 타당성은 떨어집니다.

1919년 상하이 임정수립 두 달 뒤 이승만이 일왕에게 보낸 문서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일제는 물러가라"고 선언합니다.

REPUBLIC OF KOREA 상하이 임정이 제정한 국호, 대한민국입니다.

1948년 5월, 제헌의회 의장이 된 이승만, 이렇게 말합니다.

["기미년(1919년) 3․1혁명에 궐기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세계에 선포했다."]

두 달 뒤 이승만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취임사에 대한민국 30년 7월 24일, 이렇게 적었습니다.

임정 시절에도, 광복 후에도, 이승만은 1919년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거듭 강조한 겁니다.

이승만 정부 1호 관보에도 '대한민국 30년'이 명시돼 있습니다.

40년이 흐른 1989년, 상하이 임정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건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강조한 노태우 정부였습니다.

정리해보면, "상하이 임정 기념은 특정 정파의 이승만 지우기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100년 전 오늘(11일) 상하이 임시정부 탄생의 정신은 이승만을 비롯한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통합이었습니다.

팩트체크K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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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상하이 임시정부 기념은 ‘이승만 지우기’?
    • 입력 2019-04-11 21:56:30
    • 수정2019-04-11 2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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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948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오른 이승만.

앞서 1925년 이승만은 임시정부 대통령직에서 탄핵됐습니다.

때문에 1948년 건국론자들은 임정 기념이 특정 정파가,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을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승만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 주장의 타당성은 떨어집니다.

1919년 상하이 임정수립 두 달 뒤 이승만이 일왕에게 보낸 문서입니다.

"대한민국은 자주독립국가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일제는 물러가라"고 선언합니다.

REPUBLIC OF KOREA 상하이 임정이 제정한 국호, 대한민국입니다.

1948년 5월, 제헌의회 의장이 된 이승만, 이렇게 말합니다.

["기미년(1919년) 3․1혁명에 궐기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세계에 선포했다."]

두 달 뒤 이승만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취임사에 대한민국 30년 7월 24일, 이렇게 적었습니다.

임정 시절에도, 광복 후에도, 이승만은 1919년을 대한민국의 시작으로 거듭 강조한 겁니다.

이승만 정부 1호 관보에도 '대한민국 30년'이 명시돼 있습니다.

40년이 흐른 1989년, 상하이 임정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건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강조한 노태우 정부였습니다.

정리해보면, "상하이 임정 기념은 특정 정파의 이승만 지우기다"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100년 전 오늘(11일) 상하이 임시정부 탄생의 정신은 이승만을 비롯한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통합이었습니다.

팩트체크K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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