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여전…“한국당 돌아와라” vs “추악한 뒷거래 사과하라”

입력 2019.05.01 (21:08) 수정 2019.05.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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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1일)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서 만났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첫 만남입니다.

한때 거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던 사이인데 오늘(1일)은 웃으며 안부도 묻고 자리에 앉아 손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금새 침묵이 흐르고, 한 시간 행사 내내 어색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대치 국면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여야4당이 모여 한국당에 선거법 등을 함께 협의하자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저급한 정치라고 비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 만 하루 만에 다시 모인 여야 4당 원내대표.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파행과 대치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각 당을 이끌어 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장외 투쟁을 선언한 한국당엔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한국당도 지지자 결집 효과도 보고 얻은 게 있지 않느냐, 패스트트랙 지정은 논의의 시작일 뿐이니 모여보자고 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당장 내일부터 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 주십시오."]

하지만 한국당 반응은 강경 그 자체였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진짜 전쟁을 선포하셔야 되고, 그 일을 위해서 대표님께서 앞장서셔야 돼요."]

도둑놈이라는데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겠나, 사과가 필요하다며 국회 정상화에는 아직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패스트트랙에 올인하더니 이제 와서 느닷없이 여론 호도용으로 민생 타령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사상 최다 동의를 기록한 데에는 조작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수 궤멸, 자유한국당 궤멸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서 지금 여론 몰이, 가짜 여론몰이(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2일)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단체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경색 국면이 쉽사리 풀리지는 않을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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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치 여전…“한국당 돌아와라” vs “추악한 뒷거래 사과하라”
    • 입력 2019-05-01 21:10:53
    • 수정2019-05-02 08:36:42
    뉴스 9
[앵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1일) 노동절 마라톤 대회에서 만났습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첫 만남입니다.

한때 거친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던 사이인데 오늘(1일)은 웃으며 안부도 묻고 자리에 앉아 손도 잡았습니다.

하지만 금새 침묵이 흐르고, 한 시간 행사 내내 어색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대치 국면의 앙금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오늘(1일) 여야4당이 모여 한국당에 선거법 등을 함께 협의하자 촉구했지만, 한국당은 저급한 정치라고 비난하며 투쟁 수위를 높일 예정입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 만 하루 만에 다시 모인 여야 4당 원내대표.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먼저 사과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파행과 대치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각 당을 이끌어 가는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장외 투쟁을 선언한 한국당엔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한국당도 지지자 결집 효과도 보고 얻은 게 있지 않느냐, 패스트트랙 지정은 논의의 시작일 뿐이니 모여보자고 했습니다.

[장병완/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당장 내일부터 추경안 및 민생 관련 법안 심의에 나서 주십시오."]

하지만 한국당 반응은 강경 그 자체였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진짜 전쟁을 선포하셔야 되고, 그 일을 위해서 대표님께서 앞장서셔야 돼요."]

도둑놈이라는데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겠나, 사과가 필요하다며 국회 정상화에는 아직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패스트트랙에 올인하더니 이제 와서 느닷없이 여론 호도용으로 민생 타령을 하는 것입니다."]

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사상 최다 동의를 기록한 데에는 조작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보수 궤멸, 자유한국당 궤멸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서 지금 여론 몰이, 가짜 여론몰이(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2일) 청와대 앞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단체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경색 국면이 쉽사리 풀리지는 않을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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