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5월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뎅기열’ 예방법은?
입력 2019.05.03 (08:44)
수정 2019.05.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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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 기자, 모기한테 물리는 감염병하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는 종종 들어 봤는데, 뎅기열은 뭐죠?
[기자]
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걸리는 감염병입니다.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인데요.
숲모기라고 해서 꼭 숲에만 있는건 아니고요, 도시 등에도 많이 서식합니다.
뎅기열 환자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통이 발달해 사람들이 곳곳을 다니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세계 10대 건강 위협 요인 중 하나로 뎅기열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앵커]
10대 건강 위협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면 증상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뎅기열 증상의 핵심은 열이 나는 겁니다.
모기에 물린 뒤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그러니까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주된 증상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요.
증상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부분 수액을 보충해 주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일부에선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돼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치료하면 치사율이 1%에 불과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은 20%까지 치솟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남아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쪽 유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가는 나라들이 동남아시아죠.
4월 11일 기준 올해 뎅기열 발생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요.
필리핀이 5만5천여 명 발생해 227명이 숨졌고요.
베트남이 4만8천여 명에 3명 사망, 말레이시아가 3만8천 명에 59명 사망, 태국 만4천여 명이 발생해 2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월 초에 3만3천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자국 내 뎅기열 비상 대응 선포까지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뎅기열 발생 국가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뎅기열 유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국내에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도 올해 4월 기준으로 6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5월 6월 휴가철로 갈수록 해외여행객은 더 많아져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있나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맞고 갈 순 없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법은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데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외 질병, 국가별 질병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확실한 예방 정보를 얻어야 하고요.
모기 예방법은 미리 숙지해 둬야 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끌리니까 활동할 때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고요.
좀 덥더라도 야외 외출할 땐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요.
약효는 주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주의해야 할 건 눈이나 입, 상처에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는 기피제 바른 부위를 물로 깨끗이 닦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숙소가 중요한데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기장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숙소에 모기가 들어와 살충제를 뿌릴 땐 뿌리는 사람 외엔 입실을 피하고요.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경우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분사하고선 환기를 시킨 뒤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여행 다녀와서 뎅기열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기자]
아마, 오늘 알아 두셔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정보일 텐데요.
귀국한 뒤 2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만약 귀국 후 고열 등 증세가 생겨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한 경우라면 최근 2주 전후 외국 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의료진들이 뎅기열을 의심할 수 있고, 만일에 있을 다른 해외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 의심 증세가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 기자, 모기한테 물리는 감염병하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는 종종 들어 봤는데, 뎅기열은 뭐죠?
[기자]
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걸리는 감염병입니다.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인데요.
숲모기라고 해서 꼭 숲에만 있는건 아니고요, 도시 등에도 많이 서식합니다.
뎅기열 환자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통이 발달해 사람들이 곳곳을 다니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세계 10대 건강 위협 요인 중 하나로 뎅기열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앵커]
10대 건강 위협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면 증상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뎅기열 증상의 핵심은 열이 나는 겁니다.
모기에 물린 뒤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그러니까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주된 증상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요.
증상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부분 수액을 보충해 주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일부에선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돼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치료하면 치사율이 1%에 불과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은 20%까지 치솟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남아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쪽 유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가는 나라들이 동남아시아죠.
4월 11일 기준 올해 뎅기열 발생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요.
필리핀이 5만5천여 명 발생해 227명이 숨졌고요.
베트남이 4만8천여 명에 3명 사망, 말레이시아가 3만8천 명에 59명 사망, 태국 만4천여 명이 발생해 2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월 초에 3만3천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자국 내 뎅기열 비상 대응 선포까지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뎅기열 발생 국가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뎅기열 유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국내에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도 올해 4월 기준으로 6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5월 6월 휴가철로 갈수록 해외여행객은 더 많아져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있나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맞고 갈 순 없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법은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데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외 질병, 국가별 질병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확실한 예방 정보를 얻어야 하고요.
모기 예방법은 미리 숙지해 둬야 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끌리니까 활동할 때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고요.
좀 덥더라도 야외 외출할 땐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요.
약효는 주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주의해야 할 건 눈이나 입, 상처에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는 기피제 바른 부위를 물로 깨끗이 닦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숙소가 중요한데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기장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숙소에 모기가 들어와 살충제를 뿌릴 땐 뿌리는 사람 외엔 입실을 피하고요.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경우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분사하고선 환기를 시킨 뒤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여행 다녀와서 뎅기열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기자]
아마, 오늘 알아 두셔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정보일 텐데요.
귀국한 뒤 2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만약 귀국 후 고열 등 증세가 생겨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한 경우라면 최근 2주 전후 외국 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의료진들이 뎅기열을 의심할 수 있고, 만일에 있을 다른 해외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 의심 증세가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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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3 08:52:48
- 수정2019-05-03 10:47:38
[앵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 기자, 모기한테 물리는 감염병하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는 종종 들어 봤는데, 뎅기열은 뭐죠?
[기자]
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걸리는 감염병입니다.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인데요.
숲모기라고 해서 꼭 숲에만 있는건 아니고요, 도시 등에도 많이 서식합니다.
뎅기열 환자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통이 발달해 사람들이 곳곳을 다니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세계 10대 건강 위협 요인 중 하나로 뎅기열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앵커]
10대 건강 위협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면 증상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뎅기열 증상의 핵심은 열이 나는 겁니다.
모기에 물린 뒤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그러니까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주된 증상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요.
증상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부분 수액을 보충해 주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일부에선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돼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치료하면 치사율이 1%에 불과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은 20%까지 치솟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남아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쪽 유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가는 나라들이 동남아시아죠.
4월 11일 기준 올해 뎅기열 발생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요.
필리핀이 5만5천여 명 발생해 227명이 숨졌고요.
베트남이 4만8천여 명에 3명 사망, 말레이시아가 3만8천 명에 59명 사망, 태국 만4천여 명이 발생해 2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월 초에 3만3천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자국 내 뎅기열 비상 대응 선포까지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뎅기열 발생 국가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뎅기열 유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국내에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도 올해 4월 기준으로 6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5월 6월 휴가철로 갈수록 해외여행객은 더 많아져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있나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맞고 갈 순 없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법은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데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외 질병, 국가별 질병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확실한 예방 정보를 얻어야 하고요.
모기 예방법은 미리 숙지해 둬야 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끌리니까 활동할 때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고요.
좀 덥더라도 야외 외출할 땐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요.
약효는 주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주의해야 할 건 눈이나 입, 상처에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는 기피제 바른 부위를 물로 깨끗이 닦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숙소가 중요한데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기장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숙소에 모기가 들어와 살충제를 뿌릴 땐 뿌리는 사람 외엔 입실을 피하고요.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경우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분사하고선 환기를 시킨 뒤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여행 다녀와서 뎅기열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기자]
아마, 오늘 알아 두셔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정보일 텐데요.
귀국한 뒤 2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만약 귀국 후 고열 등 증세가 생겨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한 경우라면 최근 2주 전후 외국 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의료진들이 뎅기열을 의심할 수 있고, 만일에 있을 다른 해외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 의심 증세가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뎅기열이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해외유입감염병, 뎅기열에 대해 알아봅니다.
박 기자, 모기한테 물리는 감염병하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는 종종 들어 봤는데, 뎅기열은 뭐죠?
[기자]
네,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지역에 여행을 갔다가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걸리는 감염병입니다.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인데요.
숲모기라고 해서 꼭 숲에만 있는건 아니고요, 도시 등에도 많이 서식합니다.
뎅기열 환자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하는데요.
전세계적으로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통이 발달해 사람들이 곳곳을 다니는 데다 지구온난화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2019년 세계 10대 건강 위협 요인 중 하나로 뎅기열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앵커]
10대 건강 위협 요인으로 지목될 정도면 증상이 어떤 건가요?
[기자]
네, 뎅기열 증상의 핵심은 열이 나는 겁니다.
모기에 물린 뒤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그러니까 잠복기는 3일에서 14일 정도입니다.
뎅기열에 걸리면 주된 증상이 발열, 심한 두통,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나고요.
증상이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대부분 수액을 보충해 주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일부에선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돼 숨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치료하면 치사율이 1%에 불과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치사율은 20%까지 치솟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남아로 여행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쪽 유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가는 나라들이 동남아시아죠.
4월 11일 기준 올해 뎅기열 발생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요.
필리핀이 5만5천여 명 발생해 227명이 숨졌고요.
베트남이 4만8천여 명에 3명 사망, 말레이시아가 3만8천 명에 59명 사망, 태국 만4천여 명이 발생해 2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3월 초에 3만3천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보건 당국이 자국 내 뎅기열 비상 대응 선포까지 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뎅기열 발생 국가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뎅기열 유행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로 국내에 해외 유입 뎅기열 환자도 올해 4월 기준으로 61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5월 6월 휴가철로 갈수록 해외여행객은 더 많아져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뎅기열은 예방 백신이 있나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맞고 갈 순 없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상용화된 예방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예방법은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건데요.
해외여행 가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해외 질병, 국가별 질병 정보를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한 확실한 예방 정보를 얻어야 하고요.
모기 예방법은 미리 숙지해 둬야 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에 더 많이 끌리니까 활동할 때 가능한 밝은 색 옷을 착용하는 게 좋고요.
좀 덥더라도 야외 외출할 땐 긴팔 상의와 긴바지를 입는 게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출된 피부나 옷에 엷게 바르고요.
약효는 주로 3~4시간 정도 지속되는데, 주의해야 할 건 눈이나 입, 상처에는 사용해선 안 됩니다.
실내에 들어와서는 기피제 바른 부위를 물로 깨끗이 닦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숙소가 중요한데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에서 생활해 주는 게 좋습니다.
모기장에 구멍 난 곳이 없는지 확인해 주셔야 하고요.
숙소에 모기가 들어와 살충제를 뿌릴 땐 뿌리는 사람 외엔 입실을 피하고요.
모기가 눈에 잘 띄지 않을 경우 주로 어둡고 구석진 곳을 향해 분사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분사하고선 환기를 시킨 뒤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여행 다녀와서 뎅기열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기자]
아마, 오늘 알아 두셔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정보일 텐데요.
귀국한 뒤 2주 이내 발열이나 발진, 관절통, 근육통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서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만약 귀국 후 고열 등 증세가 생겨 의료기관을 바로 방문한 경우라면 최근 2주 전후 외국 여행 사실을 반드시 알려 주셔야합니다.
그래야 의료진들이 뎅기열을 의심할 수 있고, 만일에 있을 다른 해외 감염병에 대해서도 대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만약 해외 현지에서 의심 증세가 발생했다면, 조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현지 의료기관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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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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