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협상’ 강경모드 전환…“경제 자신감 반영”

입력 2019.05.09 (19:05) 수정 2019.05.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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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강경한 조치에도 중국 역시 한 걸음도 물러날 의사가 없는 듯 합니다.

중국 상무부가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영매체들도 오늘 '할 테면 해보자' 식의 강경한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으로 출발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겅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서로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합리적으로 관심사를 해결해, 상호 이익을 얻는 결과를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중국도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던 상무부는 오늘 "중국은 각종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경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와 한 박자인 관영매체도 20년 전 나토의 중국 대사관 피폭사건을 들며 "싸우자고 하면 싸울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환구시보도 '미국에서 연 홍문연은 중국을 겁줄 수 없다'는 사평을 냈습니다.

'홍문연'은 옛날 항우와 유방의 연회에서 유래된 말로 상대를 죽이기 위해 여는 연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의 호전된 경기 지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3월부터 각종 지표가 반등을 시작했고, 1분기 GDP 증가율도 6.4%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제조업 활력 선행 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달 보다 0.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확산된 무역협상 결렬 공포로 상하이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1~3%까지 떨어졌습니다.

결렬이냐, 아니면 막판 극적인 타결이냐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한국시간 내일 오후 1시 1분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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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무역 협상’ 강경모드 전환…“경제 자신감 반영”
    • 입력 2019-05-09 19:06:49
    • 수정2019-05-09 19: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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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강경한 조치에도 중국 역시 한 걸음도 물러날 의사가 없는 듯 합니다.

중국 상무부가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영매체들도 오늘 '할 테면 해보자' 식의 강경한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미국으로 출발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겅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서로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합리적으로 관심사를 해결해, 상호 이익을 얻는 결과를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중국도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던 상무부는 오늘 "중국은 각종 가능성에 대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경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중국 정부와 한 박자인 관영매체도 20년 전 나토의 중국 대사관 피폭사건을 들며 "싸우자고 하면 싸울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환구시보도 '미국에서 연 홍문연은 중국을 겁줄 수 없다'는 사평을 냈습니다.

'홍문연'은 옛날 항우와 유방의 연회에서 유래된 말로 상대를 죽이기 위해 여는 연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의 호전된 경기 지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3월부터 각종 지표가 반등을 시작했고, 1분기 GDP 증가율도 6.4%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제조업 활력 선행 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작년 같은 달 보다 0.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확산된 무역협상 결렬 공포로 상하이 지수가 이틀째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1~3%까지 떨어졌습니다.

결렬이냐, 아니면 막판 극적인 타결이냐 결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한국시간 내일 오후 1시 1분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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