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전의 왕자 전차

⊙앵커: 이번 지상전에서는 정밀전자장비를 탑재한 연합군측의 최신형 전차가 사막전투의 속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형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 초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이라크 상공을 장악했던 미영 연합군은 이제 최신형 전차를 앞세워 이라크 국토를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상전이 본격화되면서 그 선두는 여지없이 육중한 전차들이 맡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에 동원된 연합군의 전차는 500여 대, 이라크군의 2500여 대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위력은 상대가 안 됩니다.
미군의 주력인 M1-에이브럼스 탱크는 무게가 60여 톤에 이르지만 험한 지형도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는 데다 최고의 명중 능력을 자랑합니다.
반면 이라크 전차는 대부분 옛소련제 구식인데다 그나마 부품이 부족해 진지에서 포격용으로나 쓰는 것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부지역의 이라크군은 변변한 저항도 못한 채 무너지고 있습니다.
다만 바그다드시와 외곽에 배치된 정예 공화국 수비대에는 최신식 러시아제 전차로 무장한 채 연합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차전이 벌어지더라도 미군은 이른바 탱크킬러인 A-10기와 아파치 헬기를 집중 투입할 예정이어서 이라크군이 연합군의 진격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