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추가 발견…실종자 이제 19명

입력 2019.06.04 (08:03) 수정 2019.06.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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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한국인 남성에 이어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물살이 잦아드는 등 다뉴브강 여건이 나아지면서 잠수사 투입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사고 속보, 우정화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우 기자! 어제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견됐다죠?

[기자]

네, 지금 헝가리 시간이 새벽 1시쯤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55세에서 60세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허블레아니 호가 침몰한 곳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 구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발견된 한국인 남성 시신은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이 맞는 것으로 헝가리 경찰이 신원 확인을 했습니다.

이로써 실종자는 이제 19명입니다.

[앵커]

그럼 침몰 지점에서 발견된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은 잠수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건가요?

[기자]

네, 먼저 입수했던 헝가리측 잠수사가 발견했고요.

이후 한국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한시간 반 정도 수색을 한 끝에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배 바깥, 선미 뒷쪽에서 발견했다고 정부 신속대응팀은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측이 참여한 첫 잠수 수색에서 일단 시신이 수습된 건데, 그동안 잠수 수색을 통한 선체 내부 수색을 추진해 온 우리 측 주장에 힘이 실릴 지도 관심입니다.

그동안 헝가리측은 선체 내부 수색은 위험하다며 빠르면 5일 수요일부터 인양을 시도하겠다며 우리 측과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잠수 수색을 통해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우리 측이 선체 수색을 좀더 진행하자고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침몰 유람선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됐는데요,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사고가 났던 교각 남단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앞서 발견된 한국인 남성 시신이 사고 지점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거죠.

실종자 수색 범위를 더 넓혀야 하는거 아닙니까?

[기자]

네,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 허르떠는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무려 102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입니다.

수색 범위 50킬로미터를 한참 벗어난 지역입니다.

다뉴브강의 유속이 예상보다 훨씬 빨랐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빠른 유속과 사고가 난 지 이제 일주일이 흐른 것을 감안하면 실종자들이 하류지역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헝가리 접경 국가들과의 협력이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은 운항 과정에서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선장 말이 틀렸다는 분석과 증언이 나오고 있다죠?

[기자]

네, 우선 선장은 크루즈선과 사고 유람선 사이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경찰이 공개했던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크루즈선은 거의 붙어있다고 봐도 될만큼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았고, 유람선을 추돌할 때까지 속도가 거의 변함이 없고, 현지 여객선 협회의 지적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만약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추월하려고 이렇게 속도를 냈다면 교신이나 경적 등으로 추월 의사를 알려야 하는데 아무 교신이 없었다는 증언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크루즈선 선장은 과실은 없었다며 보석금을 낼 테니 석방해 달라는,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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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 추가 발견…실종자 이제 19명
    • 입력 2019-06-04 08:07:37
    • 수정2019-06-04 08: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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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현장에서 한국인 남성에 이어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물살이 잦아드는 등 다뉴브강 여건이 나아지면서 잠수사 투입도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사고 속보, 우정화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우 기자! 어제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발견됐다죠?

[기자]

네, 지금 헝가리 시간이 새벽 1시쯤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에 55세에서 60세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 시신이 발견된데 이어서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또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허블레아니 호가 침몰한 곳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한 구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감식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신원이 최종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발견된 한국인 남성 시신은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이 맞는 것으로 헝가리 경찰이 신원 확인을 했습니다.

이로써 실종자는 이제 19명입니다.

[앵커]

그럼 침몰 지점에서 발견된 한국인 여성 추정 시신은 잠수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건가요?

[기자]

네, 먼저 입수했던 헝가리측 잠수사가 발견했고요.

이후 한국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한시간 반 정도 수색을 한 끝에 유해를 수습했습니다.

배 바깥, 선미 뒷쪽에서 발견했다고 정부 신속대응팀은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측이 참여한 첫 잠수 수색에서 일단 시신이 수습된 건데, 그동안 잠수 수색을 통한 선체 내부 수색을 추진해 온 우리 측 주장에 힘이 실릴 지도 관심입니다.

그동안 헝가리측은 선체 내부 수색은 위험하다며 빠르면 5일 수요일부터 인양을 시도하겠다며 우리 측과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잠수 수색을 통해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우리 측이 선체 수색을 좀더 진행하자고 설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침몰 유람선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됐는데요,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사고가 났던 교각 남단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앞서 발견된 한국인 남성 시신이 사고 지점에서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는 거죠.

실종자 수색 범위를 더 넓혀야 하는거 아닙니까?

[기자]

네, 수색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 허르떠는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무려 102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입니다.

수색 범위 50킬로미터를 한참 벗어난 지역입니다.

다뉴브강의 유속이 예상보다 훨씬 빨랐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빠른 유속과 사고가 난 지 이제 일주일이 흐른 것을 감안하면 실종자들이 하류지역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헝가리 접경 국가들과의 협력이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은 운항 과정에서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선장 말이 틀렸다는 분석과 증언이 나오고 있다죠?

[기자]

네, 우선 선장은 크루즈선과 사고 유람선 사이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헝가리 경찰이 공개했던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크루즈선은 거의 붙어있다고 봐도 될만큼 안전거리가 확보되지 않았고, 유람선을 추돌할 때까지 속도가 거의 변함이 없고, 현지 여객선 협회의 지적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만약 크루즈선이 유람선을 추월하려고 이렇게 속도를 냈다면 교신이나 경적 등으로 추월 의사를 알려야 하는데 아무 교신이 없었다는 증언들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크루즈선 선장은 과실은 없었다며 보석금을 낼 테니 석방해 달라는, 납득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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