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 수정, 속도전 대신 선 배후 안정

⊙앵커: 미국의 추가 파병은 병력증강으로 배후를 좀더 안정시킨 뒤에 바그다드로 진격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실상 연합군의 전략 수정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충격과 공포 대신 치열한 전투에 빠져들고 있다.
오늘자 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은 지금까지의 이라크전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연이은 바그다드 공습은 뚜렷한 성과가 없습니다.
400km 넘게 늘어진 진격로 곳곳은 이라크군의 게릴라식 반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공화국 수비대가 나자프와 쿠트 등에 투입되는 등 반격태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남부의 전력요충지 바스라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보급선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 부대는 연료와 식량부족 사태마저 겪고 있습니다.
⊙빈치(CNN 기자): 미 해병대는 전투를 치르면서 북으로 향한 주요 보급선을 유지하는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기자: 이 때문에 미영 연합군은 바그다드 공략에 들어가기 전에 후방을 확실히 다져나가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4보병사단 등 모두 12만명을 증파해 주 전선인 남부전선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북부와 서부에도 병력을 증강해 바그다드 외곽을 봉쇄하며 배후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연합군의 기본 구상이 바뀌면서 전쟁은 이제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