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음란물 유통’ 웹하드 카르텔 집중단속 750명 검거

입력 2019.06.14 (07:24) 수정 2019.06.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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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일공유 서비스 사이트, 즉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과 몰카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고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동영상을 올리는 업체와 대량 게시자는 물론, 의무적으로 이런 문제의 영상을 차단하도록 한 필터링 업체까지 함께 짜고 수익을 나눠 갖는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파일 공유 서비스를 하는 웹하드 운영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아홉 달 동안 무려 150여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체류하던 이 남성은 불법촬영물, 이른바 몰카 영상을 웹하드 사이트에 올려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무려 3천 6백여 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웹하드 업체와 음란물 게시자 등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 결과, 웹하드 업체 55곳, 운영자 112명이 검거됐고, 8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음란물 대량 게시자도 647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습니다.

웹하드 운영 업체는 의무적으로 불법 영상을 걸러내야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필터링 업체와 짜고 문제의 영상을 걸러냄 없이 유통시키고 수익을 나눠오며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일/경찰청 사이버수사지도계장 :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웹하드에 불법 촬영물이나 음란물을 올리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이들의 범죄수익중 116억 원은 몰수 보전 신청을 하고, 1,823억 원은 불법 수익에 대한 과세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웹하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법촬영과 음란물 유통에 대해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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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촬영물·음란물 유통’ 웹하드 카르텔 집중단속 750명 검거
    • 입력 2019-06-14 07:31:31
    • 수정2019-06-14 08: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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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일공유 서비스 사이트, 즉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과 몰카 영상을 대량으로 올리고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런 동영상을 올리는 업체와 대량 게시자는 물론, 의무적으로 이런 문제의 영상을 차단하도록 한 필터링 업체까지 함께 짜고 수익을 나눠 갖는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파일 공유 서비스를 하는 웹하드 운영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아홉 달 동안 무려 150여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체류하던 이 남성은 불법촬영물, 이른바 몰카 영상을 웹하드 사이트에 올려온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두 달간 무려 3천 6백여 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웹하드 업체와 음란물 게시자 등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 결과, 웹하드 업체 55곳, 운영자 112명이 검거됐고, 8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또, 음란물 대량 게시자도 647명을 검거해, 17명을 구속했습니다.

웹하드 운영 업체는 의무적으로 불법 영상을 걸러내야 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필터링 업체와 짜고 문제의 영상을 걸러냄 없이 유통시키고 수익을 나눠오며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을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일/경찰청 사이버수사지도계장 :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웹하드에 불법 촬영물이나 음란물을 올리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이들의 범죄수익중 116억 원은 몰수 보전 신청을 하고, 1,823억 원은 불법 수익에 대한 과세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웹하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불법촬영과 음란물 유통에 대해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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