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이방카 행보 논란

입력 2019.07.02 (20:35) 수정 2019.07.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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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하셨나요?

[기자]

사진 하나 먼저 같이 볼까요?

아베 총리랑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 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모습이 보이죠?

그런데, 그림이 좀 어색합니다.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특별 세션 때 포착된 사진입니다.

오늘은, G20 정상회의부터 판문점 회동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인 이방카 트럼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이방카 행보 논란>입니다.

[앵커]

어떻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을 대표해서 외교무대 전면에 나서는 게, 적절한지 하는 논란입니다.

자, 지금 보고 계신 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이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겁니다.

영상이 좀 짧은데요.

메이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습 보이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같이 얘길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화에 낄 틈을 찾다가 한 마디 건네는 이방카 모습이 찍힌 겁니다.

무슨 얘길 했냐면, 메이 영국 총리가, "사회 정의라는 것의 경제적 측면을 얘기하면, 평소에 관심 없던 사람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방카가, "국방 부분도 똑같다, 정말 남성 위주다" 이렇게 받았습니다.

무슨 의미로 이런 얘길 한 얘긴지, 영상이 짧아서 더 이상 확인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저 화면만 보면, 맥락에서 벗어난 말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여론 반응도 안 좋았다는 거군요.

[기자]

네, 영상이 공개되고 언론이랑 인터넷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라가르드 총재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 전했구요.

뉴욕타임스지는 "비판적인 사람들이 이 영상을 이방카가 외교적 역량을 갖추지 못 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활용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럼, 프랑스 정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올린 거냐, 논란도 일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성명까지 내 가면서, 정상회담 뒷모습 담은 영상을 종종 공개해 왔다,

이번에도 관례를 따른 것 뿐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관련된 논란은 우리의 역할을 뛰어넘는 것" 이다, 이렇게 해명까지 해야 했습니다.

[앵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때 멜라니아 여사는 안 왔는데, 이방카가 보좌관은 판문점 회동 때도 동행 했었죠?

[기자]

네, 공식 직함이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데요.

사실상 이번 방한때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판문점 회동 때도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는데요.

북미 두 정상의 단독 회담 때 들어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북한 쪽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편과 함께 군사 정전위원회 회의실 안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군사 분계선 중심으로 양쪽에 걸쳐져 있어서, 안에서는 북측 지역을 밟을 수가 있는 곳이죠.

'초현실적'이었다, 이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이방카 띄우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금 보시는, 이 장면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여러분, '이방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그녀가 등장하면 '신스틸러'가 될 겁니다."]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오산 미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였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등장한 이방카는 장병들에게 직접 격려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후계 수업'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기자]

네, 실제로 이방카의 정치적 야심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미국 내에서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지엔 "이방카 트럼프는 '권력'을 원한다.

비아냥거리는 것으로는 그녀를 막을 수 없다" 이런 제목의 칼럼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차기 주자로 이방카 트럼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에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주재 대사'로 선임하려다가 친족을 등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접은 적이 있습니다.

이방카는 지금 보수를 받지 않고 백악관 보좌관직을 맡고 있습니다.

외교 무대 전면에 등장한 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백악관 내에 쓴소리 할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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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오늘의 픽] 이방카 행보 논란
    • 입력 2019-07-02 20:31:54
    • 수정2019-07-02 20:58:06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이하경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얘기 준비하셨나요?

[기자]

사진 하나 먼저 같이 볼까요?

아베 총리랑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 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모습이 보이죠?

그런데, 그림이 좀 어색합니다.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특별 세션 때 포착된 사진입니다.

오늘은, G20 정상회의부터 판문점 회동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인 이방카 트럼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이방카 행보 논란>입니다.

[앵커]

어떻게 논란이 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기본적으로,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을 대표해서 외교무대 전면에 나서는 게, 적절한지 하는 논란입니다.

자, 지금 보고 계신 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이 공식 SNS 계정에 올린 겁니다.

영상이 좀 짧은데요.

메이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습 보이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같이 얘길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화에 낄 틈을 찾다가 한 마디 건네는 이방카 모습이 찍힌 겁니다.

무슨 얘길 했냐면, 메이 영국 총리가, "사회 정의라는 것의 경제적 측면을 얘기하면, 평소에 관심 없던 사람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방카가, "국방 부분도 똑같다, 정말 남성 위주다" 이렇게 받았습니다.

무슨 의미로 이런 얘길 한 얘긴지, 영상이 짧아서 더 이상 확인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저 화면만 보면, 맥락에서 벗어난 말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여론 반응도 안 좋았다는 거군요.

[기자]

네, 영상이 공개되고 언론이랑 인터넷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쏟아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라가르드 총재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고 전했구요.

뉴욕타임스지는 "비판적인 사람들이 이 영상을 이방카가 외교적 역량을 갖추지 못 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활용했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그럼, 프랑스 정부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올린 거냐, 논란도 일었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성명까지 내 가면서, 정상회담 뒷모습 담은 영상을 종종 공개해 왔다,

이번에도 관례를 따른 것 뿐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관련된 논란은 우리의 역할을 뛰어넘는 것" 이다, 이렇게 해명까지 해야 했습니다.

[앵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때 멜라니아 여사는 안 왔는데, 이방카가 보좌관은 판문점 회동 때도 동행 했었죠?

[기자]

네, 공식 직함이 백악관 선임 보좌관인데요.

사실상 이번 방한때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판문점 회동 때도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는데요.

북미 두 정상의 단독 회담 때 들어가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북한 쪽에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편과 함께 군사 정전위원회 회의실 안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군사 분계선 중심으로 양쪽에 걸쳐져 있어서, 안에서는 북측 지역을 밟을 수가 있는 곳이죠.

'초현실적'이었다, 이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이방카 띄우기'를 하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금 보시는, 이 장면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여러분, '이방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그녀가 등장하면 '신스틸러'가 될 겁니다."]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오산 미군기지를 방문했을 때 였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등장한 이방카는 장병들에게 직접 격려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후계 수업'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데요.

[기자]

네, 실제로 이방카의 정치적 야심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미국 내에서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지엔 "이방카 트럼프는 '권력'을 원한다.

비아냥거리는 것으로는 그녀를 막을 수 없다" 이런 제목의 칼럼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차기 주자로 이방카 트럼프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초에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와 '유엔주재 대사'로 선임하려다가 친족을 등용하려고 한다는 비판이 일면서, 접은 적이 있습니다.

이방카는 지금 보수를 받지 않고 백악관 보좌관직을 맡고 있습니다.

외교 무대 전면에 등장한 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백악관 내에 쓴소리 할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걸 보여주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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