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수돗물 비린내’ 신고…“취수장 인근 녹조 원인 추정”

입력 2019.07.07 (17:03) 수정 2019.07.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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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 지역에서 이번엔 주민들이 수돗물 비린내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취수장 인근에서 발생한 녹조를 비린내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고 탁한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서구 지역에서 이번엔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부와 인천시에 수돗물에서 흙냄새나 어항 냄새와 비슷한 물비린내가 난다는 주민 민원 수십 건이 접수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서구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 취수장 인근에서 발생한 녹조를 비린내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나타난 녹조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인천 서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녹조 성분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다만 물비린내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붉은 수돗물 사태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8월 준공해 9월 말 가동 예정이었던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에 가동해 수돗물 냄새 등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한편 부실 대응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불러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습니다.

행안부는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의 경우 후속 조치 미흡으로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최하 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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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수돗물 비린내’ 신고…“취수장 인근 녹조 원인 추정”
    • 입력 2019-07-07 17:05:26
    • 수정2019-07-07 17: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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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인천 지역에서 이번엔 주민들이 수돗물 비린내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취수장 인근에서 발생한 녹조를 비린내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붉고 탁한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인천 서구 지역에서 이번엔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환경부와 인천시에 수돗물에서 흙냄새나 어항 냄새와 비슷한 물비린내가 난다는 주민 민원 수십 건이 접수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천 서구 등지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 취수장 인근에서 발생한 녹조를 비린내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겹치면서 나타난 녹조를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인천 서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에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녹조 성분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다만 물비린내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고, 붉은 수돗물 사태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8월 준공해 9월 말 가동 예정이었던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조기에 가동해 수돗물 냄새 등에 대한 시민 불편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한편 부실 대응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불러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습니다.

행안부는 인천 상수도사업본부의 경우 후속 조치 미흡으로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을 고려해 최하 등급으로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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