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출규제 후 첫 대면 ‘싸늘’…인사도 악수도 없었다

입력 2019.07.12 (17:02) 수정 2019.07.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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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 첫 실무 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일본 측은 일방적으로 양자 협의가 아닌 실무진 설명회라고 주장했고, 회의는 악수나 인사도 없이 시작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씩 마주 앉은 한국과 일본의 과장급 실무진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했습니다.

악수나 인사도 없었습니다.

뒤편 화이트보드에는 A4지 2장 크기의 종이로 수출 관리에 대한 설명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 4일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첫 만남은 이렇게 확연한 시각차로 시작됐습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 일본 측은 1시간여 동안 수출 규제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NHK는 일본 측의 핵심 주장을 안보상 우려에 따른 자체 판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원료의 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논리를 반복했지만, 얼마 전에는 강제 징용 문제를 꺼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지난 2일 :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 해결에 힘써온 일본 시민단체도 관련 보복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해 온 산케이 신문도 일본 기업에서 수출 규제 조치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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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수출규제 후 첫 대면 ‘싸늘’…인사도 악수도 없었다
    • 입력 2019-07-12 17:04:17
    • 수정2019-07-12 1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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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 이후 첫 실무 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일본 측은 일방적으로 양자 협의가 아닌 실무진 설명회라고 주장했고, 회의는 악수나 인사도 없이 시작됐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씩 마주 앉은 한국과 일본의 과장급 실무진들은 굳은 표정으로 서로를 응시했습니다.

악수나 인사도 없었습니다.

뒤편 화이트보드에는 A4지 2장 크기의 종이로 수출 관리에 대한 설명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난 4일 수출 규제 사태 이후 첫 만남은 이렇게 확연한 시각차로 시작됐습니다.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에서 일본 측은 1시간여 동안 수출 규제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NHK는 일본 측의 핵심 주장을 안보상 우려에 따른 자체 판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원료의 관리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는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같은 논리를 반복했지만, 얼마 전에는 강제 징용 문제를 꺼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지난 2일 : "G20 정상회의 때까지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 해결에 힘써온 일본 시민단체도 관련 보복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해 온 산케이 신문도 일본 기업에서 수출 규제 조치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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