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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오늘의 픽] ‘수면 부족’ 시대
입력 2019.08.28 (20:35) 수정 2019.08.28 (21:10)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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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김지원 앵커는 하루에 보통 몇 시간 주무시나요?

[앵커]

저는 한 7시간 정도 자는데요.

[기자]

그렇다면, 수면 부족상태이십니다.

프랑스의 한 시장조사업체에서 지난해 세계 20개국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대해 조사해 봤는데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5% 정도만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수면 부족'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생활가전업체 필립스가 전세계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6.8 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전문가들은 8시간은 자야한다고 조언한다는 점에서, 세계인들은 평균 1시간 이상 덜 자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수면 부족 시대'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최근 현대인들은 '수면의 질'에 관련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싱가포르의 한 방송사에서 재밌는 실험을 했다구요?

[기자]

네, 숟가락과 쟁반만으로 잠을 충분하게 자고 있는지, 아니면 부족한 지, 알아보는 실험인데요,

한번 직접 보실까요?

침대 아래엔 쟁반을 놓고, 손엔 숟가락을 들고 잠에 들기만 하면 됩니다.

잠이 들면 숟가락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면서 저절로 숟가락을 놓게 되겠죠?

얼마나 빨리 잠에 들어 숟가락을 쟁반 위로 떨어뜨리는지에 따라 평소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겁니다.

스탠포드 대학 수면 연구소에서 개발한 '수면 시작 대기시간' 실험을 간소화한 건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 빨리 잠들게 되는 '수면 부채'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앵커]

실험이 간단해 보이는데 참 신기하네요, 그럼 얼마 정도 후에 잠들면 잠을 충분히 자는 건가요?

[기자]

네, 침대에 누운지 15분 후에 숟가락이 쟁반 위로 떨어지면 평소 충분한 잠을 잤다고 볼 수 있고요,

5분에서 15분 사이에 숟가락이 떨어지면 '적당한' 수면 부족입니다.

만약 침대에 누운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숟가락이 떨어지면 '심각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선 여성 4명이 실험에 참가했는데요,

1분 만에 잠든 참가자도 있었고, 6~7분 만에 잠에 든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가장 늦게 잠든 참가자는 10분 만이었습니다.

["(참가자 모두 수면 부족입니다.) 놀랍네요. (왜 놀라울까요?) 꽤 놀랐습니다. 저는 수면 부족이 아닐 줄 알았어요. 6시간에서 6시간 반 정도 자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앵커]

앞서 본 실험 참가자 중에 거의 1분 만에 잠이 든 여성이 있었는데요,

거의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고 봐야할 정도인데 평소 얼마나 잔 걸까요?

[기자]

네, 1분 만에 잠이 들어 심각한 수면 부족 진단을 받은 여성은 놀랍게도 13살 소녀인데요,

요즘 우리나라도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이 소녀도 그렇습니다.

13살 소녀 루비의 일상을 보면요,

아침 5시에 일어나 학교에 갔다가 저녁 7시 30분에 하교한 뒤 학원에 갑니다.

밤 10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숙제를 합니다.

빨라야 새벽 1시에 잠을 잘 수 있고, 숙제가 많은 날에는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루비/싱가포르 학생 : "낮에는 활기차게 느껴지지 않아요. 친구들보다 확실히 더 피곤한 것 같아요."]

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는 싱가포르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캐나다의 18살 소녀 한나도 하루 3~4시간 자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나 워터스/캐나다 학생 : "어젯밤에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지금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의 친구들도 대부분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공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느라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앵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도 안 좋을 텐데요?

[기자]

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집중력이 저하돼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구요,

우울증, 불안 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은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요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영국 런던의 수면 시설인데요,

한 시간에 20파운드, 우리 돈으로 3만 원을 내면 낮잠을 잘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회사들은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 같은 수면 시설을 회사 내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관련 상담과 치료 서비스 등 각종 수면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나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생들이 잠을 좀 더 잘 수 있게 등교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숙면을 위한 습관인데요,

오늘부터라도 잠들기 전 TV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수면 부족’ 시대
    • 입력 2019-08-28 20:36:23
    • 수정2019-08-28 21:10:26
    글로벌24
[앵커]

전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알아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기현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오늘은 '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김지원 앵커는 하루에 보통 몇 시간 주무시나요?

[앵커]

저는 한 7시간 정도 자는데요.

[기자]

그렇다면, 수면 부족상태이십니다.

프랑스의 한 시장조사업체에서 지난해 세계 20개국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에 대해 조사해 봤는데요,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35% 정도만 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수면 부족'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생활가전업체 필립스가 전세계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해봤더니,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6.8 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전문가들은 8시간은 자야한다고 조언한다는 점에서, 세계인들은 평균 1시간 이상 덜 자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키워드는 '수면 부족 시대'로 정해봤습니다.

[앵커]

최근 현대인들은 '수면의 질'에 관련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싱가포르의 한 방송사에서 재밌는 실험을 했다구요?

[기자]

네, 숟가락과 쟁반만으로 잠을 충분하게 자고 있는지, 아니면 부족한 지, 알아보는 실험인데요,

한번 직접 보실까요?

침대 아래엔 쟁반을 놓고, 손엔 숟가락을 들고 잠에 들기만 하면 됩니다.

잠이 들면 숟가락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면서 저절로 숟가락을 놓게 되겠죠?

얼마나 빨리 잠에 들어 숟가락을 쟁반 위로 떨어뜨리는지에 따라 평소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겁니다.

스탠포드 대학 수면 연구소에서 개발한 '수면 시작 대기시간' 실험을 간소화한 건데요.

이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 빨리 잠들게 되는 '수면 부채'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앵커]

실험이 간단해 보이는데 참 신기하네요, 그럼 얼마 정도 후에 잠들면 잠을 충분히 자는 건가요?

[기자]

네, 침대에 누운지 15분 후에 숟가락이 쟁반 위로 떨어지면 평소 충분한 잠을 잤다고 볼 수 있고요,

5분에서 15분 사이에 숟가락이 떨어지면 '적당한' 수면 부족입니다.

만약 침대에 누운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숟가락이 떨어지면 '심각한'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에선 여성 4명이 실험에 참가했는데요,

1분 만에 잠든 참가자도 있었고, 6~7분 만에 잠에 든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가장 늦게 잠든 참가자는 10분 만이었습니다.

["(참가자 모두 수면 부족입니다.) 놀랍네요. (왜 놀라울까요?) 꽤 놀랐습니다. 저는 수면 부족이 아닐 줄 알았어요. 6시간에서 6시간 반 정도 자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앵커]

앞서 본 실험 참가자 중에 거의 1분 만에 잠이 든 여성이 있었는데요,

거의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고 봐야할 정도인데 평소 얼마나 잔 걸까요?

[기자]

네, 1분 만에 잠이 들어 심각한 수면 부족 진단을 받은 여성은 놀랍게도 13살 소녀인데요,

요즘 우리나라도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는 청소년들이 많은데요,

이 소녀도 그렇습니다.

13살 소녀 루비의 일상을 보면요,

아침 5시에 일어나 학교에 갔다가 저녁 7시 30분에 하교한 뒤 학원에 갑니다.

밤 10시가 돼서야 집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숙제를 합니다.

빨라야 새벽 1시에 잠을 잘 수 있고, 숙제가 많은 날에는 새벽 3시에 잠자리에 든다고 합니다.

[루비/싱가포르 학생 : "낮에는 활기차게 느껴지지 않아요. 친구들보다 확실히 더 피곤한 것 같아요."]

청소년 수면 부족 문제는 싱가포르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캐나다의 18살 소녀 한나도 하루 3~4시간 자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나 워터스/캐나다 학생 : "어젯밤에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지금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의 친구들도 대부분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공부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게임을 하느라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앵커]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도 안 좋을 텐데요?

[기자]

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집중력이 저하돼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는 건 물론이구요,

우울증, 불안 등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부작용은 성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요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는 인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영국 런던의 수면 시설인데요,

한 시간에 20파운드, 우리 돈으로 3만 원을 내면 낮잠을 잘 수 있습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글로벌 회사들은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이 같은 수면 시설을 회사 내에 설치하기도 합니다.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면 관련 상담과 치료 서비스 등 각종 수면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 캐나다나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학생들이 잠을 좀 더 잘 수 있게 등교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숙면을 위한 습관인데요,

오늘부터라도 잠들기 전 TV나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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