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박성중 ‘성차별’ 발언에 거센 비판

입력 2019.09.04 (06:45) 수정 2019.09.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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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내 관리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출산 했으면 100점 후보".

어제 국회 청문회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후보자들에게 한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미혼인 조 후보자에게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결혼 여부를 묻습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아직 결혼 안 하셨죠? 한국 사회에서 앞으로 가장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출산율입니다.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습니다."]

굳어지는 후보자 표정, 발언은 이어집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진행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성 차별 발언이 나왔습니다.

배우자의 후원내역이 편향됐다는 취지의 질의 도중이었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비판은 거셌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우자를 주체적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 으로 모는 가부장적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뼛속까지 가부장제가 남아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발언입니다."]

각 당은 한국당에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자체 징계기구인 국회 윤리특위도 구성이 미뤄지고 있어, 윤리특위 제소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문제의 성차별 발언을 한 두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청문회장에서 해명한 것 외엔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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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갑윤·박성중 ‘성차별’ 발언에 거센 비판
    • 입력 2019-09-04 06:47:50
    • 수정2019-09-04 07: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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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내 관리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출산 했으면 100점 후보".

어제 국회 청문회장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후보자들에게 한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미혼인 조 후보자에게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결혼 여부를 묻습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지금 아직 결혼 안 하셨죠? 한국 사회에서 앞으로 가장 큰 병폐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출산율입니다. 출산율이 결국 우리나라를 말아먹습니다."]

굳어지는 후보자 표정, 발언은 이어집니다.

[정갑윤/자유한국당 의원 : "본인의 출세도 좋지만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진행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성 차별 발언이 나왔습니다.

배우자의 후원내역이 편향됐다는 취지의 질의 도중이었습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 못하는 사람이 엄청난 R&D 예산이 있는 과기부 장관으로 온다는 거 자체가 잘못된 겁니다."]

비판은 거셌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우자를 주체적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 으로 모는 가부장적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뼛속까지 가부장제가 남아 있지 않으면 하기 힘든 발언입니다."]

각 당은 한국당에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자체 징계기구인 국회 윤리특위도 구성이 미뤄지고 있어, 윤리특위 제소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문제의 성차별 발언을 한 두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청문회장에서 해명한 것 외엔 추가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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