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 피해…컨테이너 날아가고 차량 뒤집히고

입력 2019.09.07 (21:33) 수정 2019.09.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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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컨테이너가 날아가 펜션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주변 펜션 마당에 컨테이너가 박혀 있습니다.

주변 공사장에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을 타고 날아와 펜션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나무는 부러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우규일/펜션 주인 : "벼락이 떨어지고, 보통 벼락이 아니고요. 천지가 뒤집힐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잠도 안 오고 떨려서 말도 못하겠어요."]

또 다른 건물 뒷마당에도 컨테이너가 날아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고정돼있던 와이어가 끊기면서 컨테이너가 50여m를 날아간 겁니다.

태풍 링링이 제주지역에 몰고 온 바람의 최대 위력은 초속 40m.

밤새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포구에 결박돼 있던 소형 보트 2척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낡은 하수관이 유실된 해안도로는 500m 구간이 통제된 가운데 긴급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도를 덮쳤고,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유리창이 깨진 주택도 부지기수입니다.

[주병욱/제주시 노형동 : "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당탕…"]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만 5 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서귀포의 한 양식장에선 넙치 2 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백 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기점 항공편은 저녁이 다 돼서야 재개되는 등 하늘길과 뱃길은 이틀째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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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강풍 피해…컨테이너 날아가고 차량 뒤집히고
    • 입력 2019-09-07 21:35:02
    • 수정2019-09-09 0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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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았던 제주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컨테이너가 날아가 펜션을 덮치는 등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안가 주변 펜션 마당에 컨테이너가 박혀 있습니다. 주변 공사장에 있던 컨테이너가 강풍을 타고 날아와 펜션을 그대로 덮친 겁니다.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나무는 부러졌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우규일/펜션 주인 : "벼락이 떨어지고, 보통 벼락이 아니고요. 천지가 뒤집힐 것 같은 소리가 났어요. 잠도 안 오고 떨려서 말도 못하겠어요."] 또 다른 건물 뒷마당에도 컨테이너가 날아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의 위력을 이기지 못하고 고정돼있던 와이어가 끊기면서 컨테이너가 50여m를 날아간 겁니다. 태풍 링링이 제주지역에 몰고 온 바람의 최대 위력은 초속 40m. 밤새 강풍이 몰아치면서 주차돼 있던 화물차도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포구에 결박돼 있던 소형 보트 2척도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낡은 하수관이 유실된 해안도로는 500m 구간이 통제된 가운데 긴급 복구가 진행됐습니다. 공사장 가림막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인도를 덮쳤고,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유리창이 깨진 주택도 부지기수입니다. [주병욱/제주시 노형동 : "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에요. 불안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당탕…"]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져 만 5 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서귀포의 한 양식장에선 넙치 2 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백 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제주 기점 항공편은 저녁이 다 돼서야 재개되는 등 하늘길과 뱃길은 이틀째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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