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北 ‘안전보장’ 새 제안

입력 2019.09.25 (21:12) 수정 2019.09.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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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화두는 비무장지대였습니다.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국제기구가 들어오면 북한은 체제안전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핵화협상의 조건인 북한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새로운 제안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세번째 유엔 외교 무대에 선 문 대통령.

이번 연설 핵심 키워드는 비무장지대였습니다.

먼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 남과 북은 서로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하자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해 유엔 기구 등 국제 기구가 주재하게 하자는 구상입니다.

분단의 상징인 DMZ 일대가 평화 지대가 되면,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체제 안전'도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안전 보장'과 관련해 남북 관계의 큰 전환이 될 수 있는데, 어제(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남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일단 제재의 틀 안에서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 관계도 발전시키겠다는 건데, 교착 상태인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카드란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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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北 ‘안전보장’ 새 제안
    • 입력 2019-09-25 21:14:30
    • 수정2019-09-25 21: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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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화두는 비무장지대였습니다.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국제기구가 들어오면 북한은 체제안전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핵화협상의 조건인 북한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새로운 제안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취임 후 세번째 유엔 외교 무대에 선 문 대통령.

이번 연설 핵심 키워드는 비무장지대였습니다.

먼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선 안된다, 남과 북은 서로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해 협력하자는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해 유엔 기구 등 국제 기구가 주재하게 하자는 구상입니다.

분단의 상징인 DMZ 일대가 평화 지대가 되면,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체제 안전'도 보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안전 보장'과 관련해 남북 관계의 큰 전환이 될 수 있는데, 어제(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남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북한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구상은 일단 제재의 틀 안에서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 관계도 발전시키겠다는 건데, 교착 상태인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카드란 분석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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