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논란에 집회 참석 자제령…여야, 태풍 피해 현장으로

입력 2019.10.05 (21:11) 수정 2019.10.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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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서초동 집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관제 동원 집회'란 비난을 의식해 집회 참석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여야 지도부는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행보를 펼쳤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5일) 서초동 촛불집회엔 지난주와 달리 여당 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왜 일까.

지난 집회에 참석했던 박홍근 의원은 "의원들의 대거 참여로 세 대결의 장으로 몰아간다는 구실을 줄 필요가 없다"고 오늘(5일) 불참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검찰 개혁 열망이 서초동으로 모이는 것"이라며 자발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서초동 단합대회"라고 깎아내리며,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고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촛불 집회 대신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가옥과 시설들을 둘러본 이해찬 대표는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한 한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활용해서 가능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당정협의(고위당정청대책회의)를 바로 내일 일요일에 갖도록 하겠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어제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원인규명과 대책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정에 없던 긴급 방문이었는데, "국가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몰두했다"는 여당의 비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야당이긴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서 신속한 조치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고 하지만, 국론 분열로 치닫고 있는 '조국 정국'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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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원 논란에 집회 참석 자제령…여야, 태풍 피해 현장으로
    • 입력 2019-10-05 21:12:17
    • 수정2019-10-05 2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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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서초동 집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관제 동원 집회'란 비난을 의식해 집회 참석을 자제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여야 지도부는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행보를 펼쳤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5일) 서초동 촛불집회엔 지난주와 달리 여당 의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왜 일까.

지난 집회에 참석했던 박홍근 의원은 "의원들의 대거 참여로 세 대결의 장으로 몰아간다는 구실을 줄 필요가 없다"고 오늘(5일) 불참 이유를 밝혔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검찰 개혁 열망이 서초동으로 모이는 것"이라며 자발성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서초동 단합대회"라고 깎아내리며,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고 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촛불 집회 대신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가옥과 시설들을 둘러본 이해찬 대표는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능한 한 예비비와 특별교부세 활용해서 가능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당정협의(고위당정청대책회의)를 바로 내일 일요일에 갖도록 하겠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어제 태풍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원인규명과 대책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정에 없던 긴급 방문이었는데, "국가 재난 상황에서 집회에만 몰두했다"는 여당의 비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어제 : "야당이긴 하지만 (지역구) 의원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정부에 대해서 신속한 조치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고 하지만, 국론 분열로 치닫고 있는 '조국 정국'에 대해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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