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촌도 `사스` 침투

입력 2003.04.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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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스 피해가 가장 큰 중국과 홍콩에서는 한인촌에서도 발병자들이 나오면서 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광둥성에서 시작된 중국의 사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산시, 스촨, 지린성, 네이멍구 자치구 등 내륙 전체로 확산되며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588명의 환자가 확인된 수도 베이징은 사스 예방약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1만 5000명이 몰려 사는 베이징의 한인촌 왕징도 사스의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곳에 살던 중국인이 최근 사스에 걸려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민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민: 꿩타이 그쪽에서 26명 죽고 야인촌의 아주머니 한 분이 병에 걸렸대요. 그런다고 지금 아주머니들 집에 간다고 난리예요.
⊙전길종(베이징 교민): 요근래에 26명 발표를 하다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불안한 걸 많이 느끼게 되겠죠, 그러니까 마스크 쓴 환자도 많이 늘어났고...
⊙기자: 베이징의 대학가가 사스여파로 잇따라 휴교와 휴강을 하게 되자 유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텐진에서도 2명이 사스로 숨졌습니다.
홍콩에서는 교민 1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니퍼맨션이라는 아파트에서 환자가 생겨나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스공포가 중국 내 한인사회에까지 확산되면서 유학생과 상사 주재원 등을 중심으로 귀국을 준비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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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촌도 `사스` 침투
    • 입력 2003-04-2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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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스 피해가 가장 큰 중국과 홍콩에서는 한인촌에서도 발병자들이 나오면서 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광둥성에서 시작된 중국의 사스는 베이징과 상하이, 산시, 스촨, 지린성, 네이멍구 자치구 등 내륙 전체로 확산되며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588명의 환자가 확인된 수도 베이징은 사스 예방약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 1만 5000명이 몰려 사는 베이징의 한인촌 왕징도 사스의 영향권에 접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곳에 살던 중국인이 최근 사스에 걸려 숨졌다는 소문이 돌면서 교민사회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교민: 꿩타이 그쪽에서 26명 죽고 야인촌의 아주머니 한 분이 병에 걸렸대요. 그런다고 지금 아주머니들 집에 간다고 난리예요. ⊙전길종(베이징 교민): 요근래에 26명 발표를 하다보니까 사람들이 아무래도 불안한 걸 많이 느끼게 되겠죠, 그러니까 마스크 쓴 환자도 많이 늘어났고... ⊙기자: 베이징의 대학가가 사스여파로 잇따라 휴교와 휴강을 하게 되자 유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텐진에서도 2명이 사스로 숨졌습니다. 홍콩에서는 교민 1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주니퍼맨션이라는 아파트에서 환자가 생겨나 한인사회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스공포가 중국 내 한인사회에까지 확산되면서 유학생과 상사 주재원 등을 중심으로 귀국을 준비하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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