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일부 관세 상호 철회 적극 검토”…낙관론 ‘솔솔’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종 타결을 위해 기존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일부를 서로 철회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유통 단속을 위해 이례적으로 두 나라가 공조하는 방안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합의가 있다면 관세 철회가 한 부분이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최종 타결과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전한 말입니다.

이 관리는 또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철회하면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9월 1천11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15%의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해왔고, 지난 9월부터는 추가로 약 천110억 달러의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또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기존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보류한 상태입니다.

때문에 미·중의 관세 철회 검토는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미국 측에 지속적으로 관세 철회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원칙적인 대답을 하자면 관세 인상은 무역 문제를 해결할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채널과 방식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유통 단속을 위해 양국이 이례적으로 공조하는 방안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헤로인보다 50배 강력한데다 가격도 저렴한 펜타닐은 중국 마약 거래상들이 미국으로 불법 수출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판매 중단 조치를 여러 차례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