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와해’ 실형 사태에 삼성 사과문…“진정성 없다”

입력 2019.12.18 (21:38) 수정 2019.12.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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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 와해 혐의로 삼성 고위직 임원들이 잇따라 법정 구속된 가운데, 삼성이 오늘(18일)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노조는 진정성이 없다며 이른바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하라고 밝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이사회 의장과 부사장이 법정 구속된 삼성전자.

초유의 사태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하루 만에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과거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업 이래 80년 동안 이른바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온 삼성.

사과문에 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노조와 관련해선 이례적인 사과였습니다.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과도한 해석"으로, "재판에 대한 입장을 낸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공식 출범한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첫 성명서를 내며 즉각 비난에 나선 이유입니다.

노조는 무노조 경영 폐기를 명시적으로 선언하라고 사 측을 압박했습니다.

[김준영/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 : "그건 과거에도 삼성이 뭔가 문제가 터졌을 때 나왔던 통상적인 단어들이에요. 국민은 그것이 진정성이 담겨있다고 보기 어려운 거죠."]

삼성전자 노조는 조만간 사 측에 정식 교섭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사 측은 교섭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교섭 거부는 불법이고, 특히 법정에서 무노조 경영의 부당함이 거듭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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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와해’ 실형 사태에 삼성 사과문…“진정성 없다”
    • 입력 2019-12-18 21:40:17
    • 수정2019-12-18 21:53:50
    뉴스 9
[앵커]

노조 와해 혐의로 삼성 고위직 임원들이 잇따라 법정 구속된 가운데, 삼성이 오늘(18일) 공식 사과문을 냈습니다.

노조는 진정성이 없다며 이른바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하라고 밝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서비스의 노조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이사회 의장과 부사장이 법정 구속된 삼성전자.

초유의 사태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하루 만에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과거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업 이래 80년 동안 이른바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온 삼성.

사과문에 이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노조와 관련해선 이례적인 사과였습니다.

'무노조 경영' 포기 선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과도한 해석"으로, "재판에 대한 입장을 낸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공식 출범한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첫 성명서를 내며 즉각 비난에 나선 이유입니다.

노조는 무노조 경영 폐기를 명시적으로 선언하라고 사 측을 압박했습니다.

[김준영/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 : "그건 과거에도 삼성이 뭔가 문제가 터졌을 때 나왔던 통상적인 단어들이에요. 국민은 그것이 진정성이 담겨있다고 보기 어려운 거죠."]

삼성전자 노조는 조만간 사 측에 정식 교섭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삼성 사 측은 교섭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교섭 거부는 불법이고, 특히 법정에서 무노조 경영의 부당함이 거듭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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