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제로 바이러스 죽일 수 있어” 신종코로나 방역현장 점검
입력 2020.01.31 (06:43)
수정 2020.01.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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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현장에서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 방문해도 문제가 없을지 우려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이 공항버스를 타고 이곳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이 버스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이미 방역 작업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점검 해보겠습니다.
이 곳에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승객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병기/평택송탄터미널 이용 승객 : "왜냐면 (신종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여행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침방울 등으로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틀 내에 죽는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더는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바이러스는 며칠 내에, 일반 환경에 있으면 불활화(본래 가진 기능을 상실)돼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전문 소독업체를 고용했습니다.
[김도수/방역업체 팀장 : "(바깥에 뿌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침할 때 나오는 부유균들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부유균을 소독제로 잡아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낙하균도 같이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성 균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들이 (보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효과를 장담하는 소독제 성분, 살펴보니 염화성분의 암모늄 혼합물입니다.
단단한 세포벽을 가진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로만 둘러싸여 있어 소독제를 더욱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소독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 목적으로 개발된 거지만 단백질 껍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냥 단백질 껍질이에요. (박테리아보다) 훨씬 약해요."]
평택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택항 등 모두 16곳에 대한 방역작업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현장에서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 방문해도 문제가 없을지 우려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이 공항버스를 타고 이곳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이 버스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이미 방역 작업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점검 해보겠습니다.
이 곳에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승객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병기/평택송탄터미널 이용 승객 : "왜냐면 (신종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여행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침방울 등으로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틀 내에 죽는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더는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바이러스는 며칠 내에, 일반 환경에 있으면 불활화(본래 가진 기능을 상실)돼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전문 소독업체를 고용했습니다.
[김도수/방역업체 팀장 : "(바깥에 뿌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침할 때 나오는 부유균들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부유균을 소독제로 잡아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낙하균도 같이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성 균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들이 (보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효과를 장담하는 소독제 성분, 살펴보니 염화성분의 암모늄 혼합물입니다.
단단한 세포벽을 가진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로만 둘러싸여 있어 소독제를 더욱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소독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 목적으로 개발된 거지만 단백질 껍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냥 단백질 껍질이에요. (박테리아보다) 훨씬 약해요."]
평택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택항 등 모두 16곳에 대한 방역작업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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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현장에서 예방과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 방문해도 문제가 없을지 우려하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네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공공장소의 방역 상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리포트]
네, 번째 확진자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이 공항버스를 타고 이곳 평택 송탄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이 버스를 포함해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이미 방역 작업을 했거나, 하고 있다는데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현장점검 해보겠습니다.
이 곳에 확진자가 들렀다는 사실이 전해진 후, 승객들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지 일주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시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겁니다.
[강병기/평택송탄터미널 이용 승객 : "왜냐면 (신종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여행 취소까지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은 침방울 등으로 공기 중에 나온 바이러스는 대부분 이틀 내에 죽는다고 설명합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가 더는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져 버리는 거예요. 일반적으로 대다수 바이러스는 며칠 내에, 일반 환경에 있으면 불활화(본래 가진 기능을 상실)돼요."]
의학적으로는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했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그럼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바이러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전문 소독업체를 고용했습니다.
[김도수/방역업체 팀장 : "(바깥에 뿌리는 이유는 뭐예요?) 기침할 때 나오는 부유균들이 공중에 떠다니는데, 부유균을 소독제로 잡아 내려서 바닥에 떨어진 낙하균도 같이 잡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방역당국은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당일부터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범위한 감염성 균에 효과적인 성분을 포함한 소독제들이 (보건소에) 비치돼 있습니다."]
효과를 장담하는 소독제 성분, 살펴보니 염화성분의 암모늄 혼합물입니다.
단단한 세포벽을 가진 세균과 달리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로만 둘러싸여 있어 소독제를 더욱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소독제는) 박테리아를 죽이는 살균 목적으로 개발된 거지만 단백질 껍질을 가진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기능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그냥 단백질 껍질이에요. (박테리아보다) 훨씬 약해요."]
평택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곳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평택항 등 모두 16곳에 대한 방역작업도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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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기자 ok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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