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발생 보고’ 공문서 가장한 괴문서 퍼져…경찰 내사 착수

입력 2020.01.31 (19:29) 수정 2020.01.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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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추가 확진자의 정보가 담긴 공문서 형태의 문서들이 나돌면서 혼란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는 정교하게 작성된 허위 공문서로 드러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진 문건입니다.

'관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 라는 제목으로 감염증 확진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성남에 사는 32세 회사원 김모씨가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2차 감염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마치 실제 공문서처럼 정교하게 작성된 문건 내용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진땀을 뺐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공문서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빠르게 퍼진 한 문건 사진.

다섯 번 째 확진자와 접촉자의 이름 일부와 나이, 사는 동네까지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겼습니다.

[서울 성북구 주민 : "공문이 나왔으니 진짜라고 믿기는 하겠는데… 접촉이 되지 않았나 그런 심려가, 우려가 있습니다. 되게 많이 불안합니다."]

문서에는 확진자와 접촉자가 영화를 봤다는 구체적 내용이 공개돼, 해댱 영화관은 영업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CGV 홍보팀 직원 : "고객님의 안전을 위해 임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오늘 새벽 자체 방역과 함께 추가로 보건소 방역도 실시했습니다."]

태안군과 서울시에서 작성한 '진짜 공문서'들도 유출됐습니다.

여섯 번째 확진자 접촉자 정보와 다섯 번째 확진자 조치사항이 담겼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식 발표 전에, 공문서가 유출된 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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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발생 보고’ 공문서 가장한 괴문서 퍼져…경찰 내사 착수
    • 입력 2020-01-31 19:32:10
    • 수정2020-01-31 19:37:55
    뉴스 7
[앵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추가 확진자의 정보가 담긴 공문서 형태의 문서들이 나돌면서 혼란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부는 정교하게 작성된 허위 공문서로 드러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퍼진 문건입니다.

'관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보고' 라는 제목으로 감염증 확진자 3명이 추가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성남에 사는 32세 회사원 김모씨가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김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2차 감염됐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마치 실제 공문서처럼 정교하게 작성된 문건 내용은 모두 허위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진땀을 뺐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공문서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빠르게 퍼진 한 문건 사진.

다섯 번 째 확진자와 접촉자의 이름 일부와 나이, 사는 동네까지 상세한 개인정보가 담겼습니다.

[서울 성북구 주민 : "공문이 나왔으니 진짜라고 믿기는 하겠는데… 접촉이 되지 않았나 그런 심려가, 우려가 있습니다. 되게 많이 불안합니다."]

문서에는 확진자와 접촉자가 영화를 봤다는 구체적 내용이 공개돼, 해댱 영화관은 영업 중지를 결정했습니다.

[CGV 홍보팀 직원 : "고객님의 안전을 위해 임시 영업 중단을 결정했고, 오늘 새벽 자체 방역과 함께 추가로 보건소 방역도 실시했습니다."]

태안군과 서울시에서 작성한 '진짜 공문서'들도 유출됐습니다.

여섯 번째 확진자 접촉자 정보와 다섯 번째 확진자 조치사항이 담겼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식 발표 전에, 공문서가 유출된 사례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엄정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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