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승객 전용 입국장 첫날…내국인 확인은 허술?

입력 2020.02.04 (19:05) 수정 2020.02.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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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승객 전용 입국장이 오늘부터 공항마다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실제로 연결되는지까지 현장에서 꼼꼼히 체크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일부 국내 승객들은 확인 대상에서 빠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승객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전용 검역대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한 뒤, 국내 체류 주소와 전화번호를 묻고 현장에서 통화 가능 여부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 "직접 입국자에 대해서 전화를 걸어보고 확실히 연락이 되는 입국자에 한하여 입국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승객과의 의사소통 과정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검역 시간은 평소보다 많이 소요됐습니다.

[김준헌/중국 베이징 입국객 : "중국 사람들은 간단한 거라도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말로 해 주는 사람이."]

그러다 보니 일부 국내 승객에 대해서는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성수빈/중국 선양 입국객 : "전화는 안 했어요. 아 그런데 거기서 확인 이거 전화 되는 건지 다시 재차 물어보긴 했었어요."]

[박길현/중국 다롄 입국객 : "제가 전화번호도 딱 기재를 했거든요. 그런데 확인하는 전화는 안 오더라고요."]

우한 입국자 가운데 내국인 30여 명이 연락 두절인 상황에서 일부 내국인들의 확인 절차를 생략한 겁니다.

김포공항 등 규모가 작은 공항의 경우 입국장을 분리할 수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문준하/중국 베이징 입국객 : "저희가 여기 출국장까지 나오는 순간에서 접촉이 될만한 사항은 모두 다 됐고요. 따로 격리를 해서 하는 게 안전상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검역당국은 입국장을 분리하지 못할 경우 중국발 여객기 승객들이 검역을 받은 뒤 검역 시설과 화장실 등을 철저히 소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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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승객 전용 입국장 첫날…내국인 확인은 허술?
    • 입력 2020-02-04 19:07:12
    • 수정2020-02-04 21: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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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승객 전용 입국장이 오늘부터 공항마다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실제로 연결되는지까지 현장에서 꼼꼼히 체크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일부 국내 승객들은 확인 대상에서 빠졌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온 승객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전용 검역대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한 뒤, 국내 체류 주소와 전화번호를 묻고 현장에서 통화 가능 여부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 "직접 입국자에 대해서 전화를 걸어보고 확실히 연락이 되는 입국자에 한하여 입국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승객과의 의사소통 과정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검역 시간은 평소보다 많이 소요됐습니다.

[김준헌/중국 베이징 입국객 : "중국 사람들은 간단한 거라도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중국 말로 해 주는 사람이."]

그러다 보니 일부 국내 승객에 대해서는 연락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성수빈/중국 선양 입국객 : "전화는 안 했어요. 아 그런데 거기서 확인 이거 전화 되는 건지 다시 재차 물어보긴 했었어요."]

[박길현/중국 다롄 입국객 : "제가 전화번호도 딱 기재를 했거든요. 그런데 확인하는 전화는 안 오더라고요."]

우한 입국자 가운데 내국인 30여 명이 연락 두절인 상황에서 일부 내국인들의 확인 절차를 생략한 겁니다.

김포공항 등 규모가 작은 공항의 경우 입국장을 분리할 수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문준하/중국 베이징 입국객 : "저희가 여기 출국장까지 나오는 순간에서 접촉이 될만한 사항은 모두 다 됐고요. 따로 격리를 해서 하는 게 안전상에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검역당국은 입국장을 분리하지 못할 경우 중국발 여객기 승객들이 검역을 받은 뒤 검역 시설과 화장실 등을 철저히 소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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