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전 또 압수수색…제2의 ‘강원 산불’ 우려

입력 2020.02.07 (17:22) 수정 2020.02.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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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강원도 일대를 불태운 고성·속초 산불은, 한전의 관리 부실이 낳은 인재로 확인이 됐었죠.

2019년 마지막 날, 고성군의 야산에서 또 산불이 났는데, 이번에도 한전 과실이 크다고 보고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들이 까맣게 타버린 채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불에 타 속이 드러난 전선도 눈에 띕니다.

2019년 마지막 날,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로 불타버린 현장입니다.

이 불로 산림 5천제곱미터가 불에 탔고, 인근 리조트에 머물던 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산불의 원인이 전신주에 있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불꽃, 일명 '아크 불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경찰은 이 산불 역시 한전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과실 여부 등을 따지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한전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건,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지 거의 6개월 만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전 속초지사와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입니다.

불이 난 전신주의 시공과 설치, 관리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신주 인근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전선과 접촉돼 끊어진 사례 등도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압수수색물을 분석해 이번 산불 원인을 밝히는 한편, 한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감사원이 발표한 '전력공급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 결과, 강원 산불 이후 이뤄진 점검에도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는 등 한전의 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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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전 또 압수수색…제2의 ‘강원 산불’ 우려
    • 입력 2020-02-07 17:25:52
    • 수정2020-02-07 17: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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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강원도 일대를 불태운 고성·속초 산불은, 한전의 관리 부실이 낳은 인재로 확인이 됐었죠.

2019년 마지막 날, 고성군의 야산에서 또 산불이 났는데, 이번에도 한전 과실이 크다고 보고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가지들이 까맣게 타버린 채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불에 타 속이 드러난 전선도 눈에 띕니다.

2019년 마지막 날, 강원도 고성에서 난 산불로 불타버린 현장입니다.

이 불로 산림 5천제곱미터가 불에 탔고, 인근 리조트에 머물던 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산불의 원인이 전신주에 있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불꽃, 일명 '아크 불티'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경찰은 이 산불 역시 한전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과실 여부 등을 따지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한전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건,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한지 거의 6개월 만입니다.

압수수색 대상은 한전 속초지사와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 본사입니다.

불이 난 전신주의 시공과 설치, 관리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신주 인근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전선과 접촉돼 끊어진 사례 등도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와 압수수색물을 분석해 이번 산불 원인을 밝히는 한편, 한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감사원이 발표한 '전력공급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 결과, 강원 산불 이후 이뤄진 점검에도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는 등 한전의 관리 부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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