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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1대 국회의원 선거
“친문 살아남았다”…‘탄핵의 강’ 건넜나
입력 2020.03.14 (21:27) 수정 2020.03.14 (22:3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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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에 가려져 있지만 4년간 국민을 대신할 일꾼을 뽑는 4.15 총선,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초 공언과 달리 여성과 45세 이하 청년 공천 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건데요.

현재까지 여성 비율은 12%, 청년 비율도 5%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공천, 통합당은 판갈이 공천을 내세웠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일부에선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1대 총선 후보들, 어떻게 뽑히고 있는지 조태흠, 이세연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공천 룰'에 따른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강조해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7일 :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 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되어 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현역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진이 무더기 탈락했습니다.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당 사무총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까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룰'에 따른 정치신인 가산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경선 패배, 공천 배제에 자진 불출마까지, 지금까지 현역 36명, 28%가 '물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 공천', 결과적으론 당내 주류인 이른바 '친문'만 득을 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한 금태섭 의원처럼 탈락자는 대부분 당의 핵심과 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공개적 '불복'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승희/더불어민주당 의원/경선 패배 : "경선 부정의 의혹에서 정말 자유로운 당으로, 그야말로 항간에 '당피아'가 (경선을) 주물럭거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경선 때 기재하는 경력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할 것인가, 신경전까지 벌어졌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20여 명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략공천됐지만, 대부분은 경선을 치렀습니다.

'청와대'라는 이름보다는 지역에서 터를 닦아왔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판갈이’로 40% 교체…‘탄핵의 강’ 건넜나?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를 하겠다"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1월 17일 : "전권을 다 주겠다. 이건 황 대표가 저한테 말씀을 하신 겁니다."]

계파도 지역도 예외 없었습니다.

갈등의 씨앗이었던 탄핵.

'친박'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과 컷오프를 이끌었고,

[정종섭/미래통합당 의원/1월 19일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 탄핵도 막지를 못했습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의원/지난 4일 : "민심을 짓밟은 참 나쁜 공천입니다."]

반대 쪽에 섰던 이들도 예외 없었습니다.

[김성태/미래통합당 의원/지난달 15일 : "보수 우파의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습니다."]

김 위원장 스스로 "시대의 강을 건넌 것"이라 평했지만 탄핵 찬반 양측을 배제하다 오히려 "탄핵의 강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성동/미래통합당 의원/지난 10일 : "(공관위가) '친박'을 많이 치기 때문에 '비박'으로서 탄핵소추위원회 활동을 한 저도 쳐야 된다는 프레임을 갖고..."]

지지세가 강한 영남 절반 이상을 컷오프했지만 "양아들 공천", "사천" 이란 거센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9일 : "나는 뜨내기들한테 이런 식으로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전권을 주겠다"했던 황교안 대표가 제동을 걸었고,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지난 12일 :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또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내가 비켜주는 게, 떠나는 게 맞겠다.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거죠."]

현역 의원 48명, 40% 가까운 교체를 기록한 통합당, 선대위 체제에서 남은 공천 갈등의 불씨를 어떻게 잠재울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 “친문 살아남았다”…‘탄핵의 강’ 건넜나
    • 입력 2020-03-14 21:35:49
    • 수정2020-03-14 22:39:16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소식에 가려져 있지만 4년간 국민을 대신할 일꾼을 뽑는 4.15 총선, 이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초 공언과 달리 여성과 45세 이하 청년 공천 비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건데요.

현재까지 여성 비율은 12%, 청년 비율도 5%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시스템 공천, 통합당은 판갈이 공천을 내세웠는데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일부에선 갈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1대 총선 후보들, 어떻게 뽑히고 있는지 조태흠, 이세연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공천 룰'에 따른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강조해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17일 : "'시스템 공천' 심사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전체 현역 의원의 20% 정도가 교체되어 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현역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진이 무더기 탈락했습니다.

국회부의장, 원내대표, 당 사무총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까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룰'에 따른 정치신인 가산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경선 패배, 공천 배제에 자진 불출마까지, 지금까지 현역 36명, 28%가 '물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시스템 공천', 결과적으론 당내 주류인 이른바 '친문'만 득을 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한 금태섭 의원처럼 탈락자는 대부분 당의 핵심과 먼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공개적 '불복'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승희/더불어민주당 의원/경선 패배 : "경선 부정의 의혹에서 정말 자유로운 당으로, 그야말로 항간에 '당피아'가 (경선을) 주물럭거린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경선 때 기재하는 경력에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할 것인가, 신경전까지 벌어졌던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20여 명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윤건영 전 국정상황실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략공천됐지만, 대부분은 경선을 치렀습니다.

'청와대'라는 이름보다는 지역에서 터를 닦아왔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판갈이’로 40% 교체…‘탄핵의 강’ 건넜나?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를 하겠다"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1월 17일 : "전권을 다 주겠다. 이건 황 대표가 저한테 말씀을 하신 겁니다."]

계파도 지역도 예외 없었습니다.

갈등의 씨앗이었던 탄핵.

'친박'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과 컷오프를 이끌었고,

[정종섭/미래통합당 의원/1월 19일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우리 당의 셀프 탄핵도 막지를 못했습니다."]

[윤상현/미래통합당 의원/지난 4일 : "민심을 짓밟은 참 나쁜 공천입니다."]

반대 쪽에 섰던 이들도 예외 없었습니다.

[김성태/미래통합당 의원/지난달 15일 : "보수 우파의 분열의 원죄를 저 스스로 모두 떠안고 가겠습니다."]

김 위원장 스스로 "시대의 강을 건넌 것"이라 평했지만 탄핵 찬반 양측을 배제하다 오히려 "탄핵의 강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권성동/미래통합당 의원/지난 10일 : "(공관위가) '친박'을 많이 치기 때문에 '비박'으로서 탄핵소추위원회 활동을 한 저도 쳐야 된다는 프레임을 갖고..."]

지지세가 강한 영남 절반 이상을 컷오프했지만 "양아들 공천", "사천" 이란 거센 반발도 이어졌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9일 : "나는 뜨내기들한테 이런 식으로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결국 "전권을 주겠다"했던 황교안 대표가 제동을 걸었고,

[황교안/미래통합당 대표/지난 12일 :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또 내부 반발도 적지 않게 일고 있습니다."]

김형오 위원장은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김형오/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내가 비켜주는 게, 떠나는 게 맞겠다.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거죠."]

현역 의원 48명, 40% 가까운 교체를 기록한 통합당, 선대위 체제에서 남은 공천 갈등의 불씨를 어떻게 잠재울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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