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룸살롱 뒤풀이` 논란

⊙앵커: 경제도 그렇고 또 대통령이 위기감을 토로할 정도로 국내외 상황이 어렵습니다마는 이런 와중에 여야 3당 대표들이 어젯밤에 고급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역시 정치인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여야 대표 일행.
만찬 직후 자리를 옮겼습니다.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이었습니다.
여야 간에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회포도 풀어야 한다, 이견은 없었습니다.
술자리에는 여자 종업원들도 끼었다고 합니다.
폭탄주가 돌고 노래도 불렀습니다.
⊙룸살롱 관계자: 신문에 난 그대로예요.
⊙기자: 술자리 내용이 공개되자 당사자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대철(민주당 대표): (언론에) 노래한 것까지 났데...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모처럼 술 한잔 먹은 것 가지고 좀 너그럽게 봐 주세요.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홈페이지에는 오늘 하루 어젯밤 술자리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글들이 주룰 이루었습니다.
⊙인터뷰: 정치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술집에 가서 돈을 많이 썼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이해가 안 돼요.
⊙인터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을 생각을 해야지.
⊙기자: 대통령이 국정수행에 위기감을 토로하고 공직자들에게는 엄격한 윤리 의식이 요구되는 판에 정당 대표들은 국민들의 걱정이나 사회 분위기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들입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