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타파…맨손으로 험지에

입력 2020.04.12 (21:09) 수정 2020.04.12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선거 때마다 언급되는 지역주의, 조금씩 깨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죠.

이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험지에 뛰어든 후보들, 무조건 당만 보고 찍지 말고, 먼저 사람을 봐달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

김현권 후보는 민주당 의원이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이곳을, 경북에서의 세 번째 도전지로 골랐습니다.

["몇 살? 5살?"]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민주당 구미시장 탄생에 이어, 두 번째 이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현권/민주당 후보/경북 구미을 : "우리도 이념이 아니라 이 지역이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해보고 판단해보자…"]

호남에서 유일하게 보수 정치인을 두 번 선택한 전남 순천.

이번엔 아예 대구 출신, 천하람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당의 수도권 출마 제안도 뒤로 하고 호남행을 택한 이유, '반쪽 정치인'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옵니다.

[천하람/통합당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 "순천에서도 사랑할만한 미래통합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다들 '야 갈 길이 멀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죠."]

["(이제는 당만 보고 찍어서는 됩니까, 안 됩니까?) 맞아요. 안 되지."]

이 밖에도 대구 동구갑에선 '젊은 피'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서재헌/민주당 후보/대구 동구갑 : "그동안 발전이 안 돼요. 한 당만 계속 찍다 보니까, 경쟁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발전이 더디니까…"]

["저 2번 열심히 할 테니까 꼭 좀 찍어주세요."]

전주을에선 통합당 이수진 후보가 외로운 싸움 중입니다.

[이수진/통합당 후보/전북 전주을 : "특정 정당에 깃발만 달면 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거를 이번에 제 노력과…"]

맨손으로 험지에 나선 총선 후보들, 결과와 관계없이 모두가 박수치는 도전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주의 타파…맨손으로 험지에
    • 입력 2020-04-12 21:12:03
    • 수정2020-04-12 22:05:08
    뉴스 9
[앵커]

선거 때마다 언급되는 지역주의, 조금씩 깨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죠.

이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며 험지에 뛰어든 후보들, 무조건 당만 보고 찍지 말고, 먼저 사람을 봐달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

김현권 후보는 민주당 의원이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이곳을, 경북에서의 세 번째 도전지로 골랐습니다.

["몇 살? 5살?"]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누비며, 민주당 구미시장 탄생에 이어, 두 번째 이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현권/민주당 후보/경북 구미을 : "우리도 이념이 아니라 이 지역이 어떻게 하면 살아날 수 있을 것인가?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해보고 판단해보자…"]

호남에서 유일하게 보수 정치인을 두 번 선택한 전남 순천.

이번엔 아예 대구 출신, 천하람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님."]

당의 수도권 출마 제안도 뒤로 하고 호남행을 택한 이유, '반쪽 정치인'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옵니다.

[천하람/통합당 후보/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 "순천에서도 사랑할만한 미래통합당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다들 '야 갈 길이 멀다' 그렇게 말씀을 하시죠."]

["(이제는 당만 보고 찍어서는 됩니까, 안 됩니까?) 맞아요. 안 되지."]

이 밖에도 대구 동구갑에선 '젊은 피'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서재헌/민주당 후보/대구 동구갑 : "그동안 발전이 안 돼요. 한 당만 계속 찍다 보니까, 경쟁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발전이 더디니까…"]

["저 2번 열심히 할 테니까 꼭 좀 찍어주세요."]

전주을에선 통합당 이수진 후보가 외로운 싸움 중입니다.

[이수진/통합당 후보/전북 전주을 : "특정 정당에 깃발만 달면 되는 그런 곳이 아니라는 거를 이번에 제 노력과…"]

맨손으로 험지에 나선 총선 후보들, 결과와 관계없이 모두가 박수치는 도전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