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숙자들, 호텔에서 코로나19 위기 피해

입력 2020.04.17 (09:52) 수정 2020.04.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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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 독일 일부 지역의 호텔들이 노숙자들을 받아들여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보호시설은 폐쇄됐고, 노숙자들을 보살피는 자원봉사자들도 외출을 하지 못합니다.

음식이나 의복 기부도 대부분 끊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성 질환을 많이 갖고 있는 노숙자들은 코로나19에 특별히 더 취약합니다.

현재 독일에선 68만 명 가까운 사람이 일정한 거처가 없고 이 가운데 4만천 명은 말 그대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인츠 등 일부 지역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당국과 숙박업계가 함께 나섰습니다.

다른 손님들을 받지 못하게 된 호텔들이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위해 방을 내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하던 일흔 여덟 살의 페를리히 씨는 이곳에서 지내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몸도 마음도 훨씬 건강해졌다고 말합니다.

[클라우스 페를리히 : "이곳은 제게 여러 모로 안정을 주고 있습니다."]

호텔 비용은 시 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호텔 측이 분담하는데요.

코로나 취약층도 보살피고 호텔업계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호텔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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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노숙자들, 호텔에서 코로나19 위기 피해
    • 입력 2020-04-17 09:53:48
    • 수정2020-04-17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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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 독일 일부 지역의 호텔들이 노숙자들을 받아들여 이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보호시설은 폐쇄됐고, 노숙자들을 보살피는 자원봉사자들도 외출을 하지 못합니다.

음식이나 의복 기부도 대부분 끊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성 질환을 많이 갖고 있는 노숙자들은 코로나19에 특별히 더 취약합니다.

현재 독일에선 68만 명 가까운 사람이 일정한 거처가 없고 이 가운데 4만천 명은 말 그대로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인츠 등 일부 지역에서 이들을 돕기 위해 당국과 숙박업계가 함께 나섰습니다.

다른 손님들을 받지 못하게 된 호텔들이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을 위해 방을 내주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하던 일흔 여덟 살의 페를리히 씨는 이곳에서 지내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몸도 마음도 훨씬 건강해졌다고 말합니다.

[클라우스 페를리히 : "이곳은 제게 여러 모로 안정을 주고 있습니다."]

호텔 비용은 시 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호텔 측이 분담하는데요.

코로나 취약층도 보살피고 호텔업계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호텔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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