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코로나19’ 팬데믹
가수 린이 울컥한 이유?…함성과 박수가 사라진 곳에 ‘비상 깜빡임’
입력 2020.04.27 (17:42) 수정 2020.04.27 (17:57) 취재K
‘자동차 극장’ 방식의 국내 첫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
사회적 거리 두기·질서정연 이격 주차·박수와 함성 대신 ‘비상 깜빡이’
우리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번엔 차량 안에서…
■20년 차 가수 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구나!"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용인시민체육공원 주차장엔 어둠이 내리자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금세 넓은 주차장이 절서정연하게 차량 2백여 대로 채워졌고, 주차 간격은 '사회적 거리 두기 2M 이상을 확보했다. 무대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주차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차 안에서 콘서트용으로 배정된 107.3 MHz 라디오 주파수에 마음을 맞췄다.

별에서 온 그대 OST 'My Destiny' '사랑했잖아' 등의 히트곡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 린, 팝페라 그룹 '위아더보이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구현모' 등이 출연해, 코로나 19에 지친 답답함과 우울함을 씻어주었다.

하지만 가수의 공연이 끝나도 여느 공연장과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수많은 차량에서 동시에 비상등이 깜빡였다. 노래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고 빛은 더 환해졌다.


무대 위 가수는 이렇게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린 / 가수
"올해 가수 20년 차인데요. 새롭고요. 웃기고 이상한데 뭔가 뭉클하고 눈물 날 것 같아요. 열화와 같은 목소리가 아니어도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구나! 너무너무 행복한 경험입니다. 제가 휴대폰 가지고 와서 이것 찍고 싶은데 이런 광경을 보는 가수가 몇이나 있을까 싶어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시민들의 우울한 마음(코로나 블루)을 치유하기 위해 용인시가 마련한 자동차 극장 방식은 이른바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이다. 콘서트를 차량 안에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첫 사례라고 한다.

■"답답함과 우울했는데…비록 차에서만 보지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보통의 일상'이 얼마나 위대한가 느끼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단절에 점점 거리감이 커져 소원해지기도 하고 새삼 '부재(不在)'라는 현실을 통해 얼마나 나에게 고마운 존재였는지 새삼 알게 되면서 더 그리워지기도 사랑스러워지기도 한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좀 몸을 움직이면 언제든 콘서트 가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맘껏 소리 지르고 손뼉 칠 수 있었던 그런 일상. 그런 일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걸 잘 아는 만큼 '드리이브 인 콘서트'에 시민들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여기 와서 비록 차에서 보지만 가수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집에서만 있느라고 좀 힘들었는데 힐링되는 기분이랄까?"

■우리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어서….


길어진 코로나 19로 빠지기 쉬운 답답함과 우울함 같은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한 무관중 공연과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어 이제는 드라이브 인 콘서트까지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좁게(?) 하는 그런 다음의 형식도 기대한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역시 코로나 19 종식이다.

[연관기사]
‘자동차 극장’ 방식의 국내 첫 ‘드라이브 인 콘서트’
‘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가수 린이 울컥한 이유?…함성과 박수가 사라진 곳에 ‘비상 깜빡임’
    • 입력 2020-04-27 17:42:34
    • 수정2020-04-27 17:57:21
    취재K
‘자동차 극장’ 방식의 국내 첫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br />사회적 거리 두기·질서정연 이격 주차·박수와 함성 대신 ‘비상 깜빡이’ <br />우리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번엔 차량 안에서…<br />
■20년 차 가수 린 "이런 공연 처음이에요…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구나!"

지난 2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용인시민체육공원 주차장엔 어둠이 내리자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금세 넓은 주차장이 절서정연하게 차량 2백여 대로 채워졌고, 주차 간격은 '사회적 거리 두기 2M 이상을 확보했다. 무대와도 멀찌감치 떨어져 주차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차 안에서 콘서트용으로 배정된 107.3 MHz 라디오 주파수에 마음을 맞췄다.

별에서 온 그대 OST 'My Destiny' '사랑했잖아' 등의 히트곡으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는 가수 린, 팝페라 그룹 '위아더보이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구현모' 등이 출연해, 코로나 19에 지친 답답함과 우울함을 씻어주었다.

하지만 가수의 공연이 끝나도 여느 공연장과 같은 함성과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대신 수많은 차량에서 동시에 비상등이 깜빡였다. 노래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고 빛은 더 환해졌다.


무대 위 가수는 이렇게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린 / 가수
"올해 가수 20년 차인데요. 새롭고요. 웃기고 이상한데 뭔가 뭉클하고 눈물 날 것 같아요. 열화와 같은 목소리가 아니어도 이렇게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구나! 너무너무 행복한 경험입니다. 제가 휴대폰 가지고 와서 이것 찍고 싶은데 이런 광경을 보는 가수가 몇이나 있을까 싶어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시민들의 우울한 마음(코로나 블루)을 치유하기 위해 용인시가 마련한 자동차 극장 방식은 이른바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이다. 콘서트를 차량 안에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선 첫 사례라고 한다.

■"답답함과 우울했는데…비록 차에서만 보지만"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면서 '보통의 일상'이 얼마나 위대한가 느끼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단절에 점점 거리감이 커져 소원해지기도 하고 새삼 '부재(不在)'라는 현실을 통해 얼마나 나에게 고마운 존재였는지 새삼 알게 되면서 더 그리워지기도 사랑스러워지기도 한다.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좀 몸을 움직이면 언제든 콘서트 가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맘껏 소리 지르고 손뼉 칠 수 있었던 그런 일상. 그런 일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걸 잘 아는 만큼 '드리이브 인 콘서트'에 시민들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여기 와서 비록 차에서 보지만 가수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집에서만 있느라고 좀 힘들었는데 힐링되는 기분이랄까?"

■우리동네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어서….


길어진 코로나 19로 빠지기 쉬운 답답함과 우울함 같은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기 위해 유튜브를 통한 무관중 공연과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에 이어 이제는 드라이브 인 콘서트까지 등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좁게(?) 하는 그런 다음의 형식도 기대한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역시 코로나 19 종식이다.

[연관기사]
‘자동차 극장’ 방식의 국내 첫 ‘드라이브 인 콘서트’
‘코로나 블루’ 달래주는 ‘아파트 발코니 음악회’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