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정전, 첨단시설 무용지물

입력 2003.06.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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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안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첨단시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유광석 기자가 문제점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불이 나 연기가 들이차게 되면 작동시키는 터널안 환기시설입니다.
안 화재로 유독가스가 가득찼지만 즉각 작동해야 할 환풍기는 돌지 않았습니다.
⊙김종원(경기도 부천시): 나올 때까지도 앞이 안 보였어요.
웬만하면 터널 입구가 훤히 보이는데 안 보였어요.
⊙기자: 화재 직후 터널 안의 주전원이 끊기자 이 주전원을 동력으로 하는 환풍기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정전이 되면서 380볼트용 비상발전기 2대가 가동됐지만 6600볼트를 필요로 하는 배연시설은 전기용량 부족으로 가동할 수 없었습니다.
김상철(홍지문터널 관리소장): 케이블에 무슨 이상이 있어서 그러니까 누전이 된다든가 이러면 보호계정기라는 게 있어요.
그게 동작해서 차단기를 강제로 떨어뜨립니다.
⊙기자: 그나마 비상발전으로 복구된 조명등 숫자도 6.7%에 그쳐 터널 안은 암흑천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최종학(경기도 부천시): 캄캄해서 보이지는 않고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나도 반은 기어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쓰러져 있더라고.
⊙기자: 터널관리소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이곳 전력통제소까지 도착하는 데만 2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배연시설이 가동됐을 때는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유독가스를 마신 채 대부분 대피한 뒤였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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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도 정전, 첨단시설 무용지물
    • 입력 2003-06-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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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널 안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는 첨단시설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됐는지 유광석 기자가 문제점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불이 나 연기가 들이차게 되면 작동시키는 터널안 환기시설입니다. 안 화재로 유독가스가 가득찼지만 즉각 작동해야 할 환풍기는 돌지 않았습니다. ⊙김종원(경기도 부천시): 나올 때까지도 앞이 안 보였어요. 웬만하면 터널 입구가 훤히 보이는데 안 보였어요. ⊙기자: 화재 직후 터널 안의 주전원이 끊기자 이 주전원을 동력으로 하는 환풍기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정전이 되면서 380볼트용 비상발전기 2대가 가동됐지만 6600볼트를 필요로 하는 배연시설은 전기용량 부족으로 가동할 수 없었습니다. 김상철(홍지문터널 관리소장): 케이블에 무슨 이상이 있어서 그러니까 누전이 된다든가 이러면 보호계정기라는 게 있어요. 그게 동작해서 차단기를 강제로 떨어뜨립니다. ⊙기자: 그나마 비상발전으로 복구된 조명등 숫자도 6.7%에 그쳐 터널 안은 암흑천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최종학(경기도 부천시): 캄캄해서 보이지는 않고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나도 반은 기어서 나왔는데 사람들이 많이 쓰러져 있더라고. ⊙기자: 터널관리소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이곳 전력통제소까지 도착하는 데만 20분 가까이 걸렸습니다. 배연시설이 가동됐을 때는 터널 안에 있던 사람들이 유독가스를 마신 채 대부분 대피한 뒤였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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