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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흑인 사망 규탄 시위
‘예스맨’ 에스퍼의 항명…트럼프 강경 대응 제동?
입력 2020.06.05 (08:14) 수정 2020.06.05 (10:2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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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우리 교민들, 하루 하루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내 한인 상점 곳곳이 약탈을 당해 하루 아침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가품인 휴대전화나, 흑인들이 좋아하는 가발 등이 집중적인 약탈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미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교민은 하루 저녁에만 65만 달러, 약 8억 원의 재산을 털렸습니다.

미국에서도 8억 원은 굉장히 큰 재산이죠, 우리 교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서 일군 재산이 이렇게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카고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해 온 한 교민은, SNS에 자신의 매장이 약탈당하는 영상이 올라온 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사람들이 쇼핑 카트를 끌고와 물건을 휩쓸어가는 장면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런 상황이 더 안타까운 건 당장 뾰족한 해결책,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 대응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면서, 이젠 백악관 내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군대 동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의 최측근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입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는 건 연방군, 즉 정규군입니다.

그러니까, 몇몇 주에서 이미 시위 현장에 배치돼 있는 우리의 예비군 격인 주 방위군과는 급이 다릅니다.

아니, 외국에 나가서 적군과 싸우는 것도 아니고, 민간인 시위에 정규군인 연방군을 투입하라고 하자, 국방장관이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입니다.

들어보시죠.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을 동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진압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에스퍼 국방 장관, 레이시온이라는 방산업체 부사장 출신입니다.

민간 기업에서 일했지만 육사 출신이고요, 보병으로 걸프전에 참전했고 공수부대에도 있었습니다.

한때, 그를 둘러싸고 방산 업체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선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었는데, 평소 대통령의 말을 잘 따른다해서, '예스맨'으로 불릴 만큼, 소문난 충성파 중 한 명입니다.

이런 그가 항명에 가까운 입장을, 그것도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밝혔으니, 트럼프 대통령 심기가 어땠을지 짐작되시죠.

당장 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불신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겁니다.”]

여기에, 전직 국방장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입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에 공개 성명을 냈는데요, “트럼프는 분열의 대통령”이라며 “성숙한 리더십 없는 3년을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시위 진압에 연방군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군대가 시민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도록 명령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의 성명은 CNN의 브레이킹 뉴스, 그러니까 긴급 속보로 보도됐습니다.

CNN이 매티스의 비판을 긴급 뉴스로 소개한 것은 그의 군내 무게감 때문입니다.

해병대 사병 출신에서 4성 장군이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 해병 1사단장을 맡아 바그다드 등 주요 전장을 누빈 전쟁 영웅이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정책에 반발해 2018년 12월 사표를 던졌지만, 이후 트럼프를 공개 비판한 적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매티스에게 '매드독' 즉 미친 개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주변에서는 그를 서재에 책이 몇 권이 있는지 모를 정도의 엄청난 독서광, 신사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매티스의 이번 공개 성명을, 트럼프는 특유의 말 폭탄으로 되갚았습니다.

"군대가 아닌 개인 홍보에 강점이 있고, 밥벌이도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며 “내가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느낀다”며 뒤끝을 남겼습니다.

이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을 허용하는 폭동진압법을 발동하느냐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방장관도 반대하는 폭동진압법 발동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사태는 또다른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예스맨’ 에스퍼의 항명…트럼프 강경 대응 제동?
    • 입력 2020-06-05 08:15:45
    • 수정2020-06-05 10:23:29
    아침뉴스타임
미국 내 우리 교민들, 하루 하루 불면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내 한인 상점 곳곳이 약탈을 당해 하루 아침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가품인 휴대전화나, 흑인들이 좋아하는 가발 등이 집중적인 약탈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서 미용용품 가게를 운영하는 교민은 하루 저녁에만 65만 달러, 약 8억 원의 재산을 털렸습니다.

미국에서도 8억 원은 굉장히 큰 재산이죠, 우리 교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밤낮으로 열심히 일해서 일군 재산이 이렇게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카고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운영해 온 한 교민은, SNS에 자신의 매장이 약탈당하는 영상이 올라온 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사람들이 쇼핑 카트를 끌고와 물건을 휩쓸어가는 장면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런 상황이 더 안타까운 건 당장 뾰족한 해결책, 대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일변도 대응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면서, 이젠 백악관 내에서도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 진압에 군대 동원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그의 최측근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입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하는 건 연방군, 즉 정규군입니다.

그러니까, 몇몇 주에서 이미 시위 현장에 배치돼 있는 우리의 예비군 격인 주 방위군과는 급이 다릅니다.

아니, 외국에 나가서 적군과 싸우는 것도 아니고, 민간인 시위에 정규군인 연방군을 투입하라고 하자, 국방장관이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입니다.

들어보시죠.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을 동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진압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에스퍼 국방 장관, 레이시온이라는 방산업체 부사장 출신입니다.

민간 기업에서 일했지만 육사 출신이고요, 보병으로 걸프전에 참전했고 공수부대에도 있었습니다.

한때, 그를 둘러싸고 방산 업체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줄 선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었는데, 평소 대통령의 말을 잘 따른다해서, '예스맨'으로 불릴 만큼, 소문난 충성파 중 한 명입니다.

이런 그가 항명에 가까운 입장을, 그것도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밝혔으니, 트럼프 대통령 심기가 어땠을지 짐작되시죠.

당장 장관 교체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이 에스퍼 장관을 불신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겁니다.”]

여기에, 전직 국방장관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입니다.

트럼프의 강경 대응에 공개 성명을 냈는데요, “트럼프는 분열의 대통령”이라며 “성숙한 리더십 없는 3년을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시위 진압에 연방군을 동원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군대가 시민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도록 명령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의 성명은 CNN의 브레이킹 뉴스, 그러니까 긴급 속보로 보도됐습니다.

CNN이 매티스의 비판을 긴급 뉴스로 소개한 것은 그의 군내 무게감 때문입니다.

해병대 사병 출신에서 4성 장군이 된 입지전적 인물입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 해병 1사단장을 맡아 바그다드 등 주요 전장을 누빈 전쟁 영웅이기도 합니다.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정책에 반발해 2018년 12월 사표를 던졌지만, 이후 트럼프를 공개 비판한 적은 없었습니다.

트럼프는 매티스에게 '매드독' 즉 미친 개라는 별명을 붙였지만, 주변에서는 그를 서재에 책이 몇 권이 있는지 모를 정도의 엄청난 독서광, 신사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매티스의 이번 공개 성명을, 트럼프는 특유의 말 폭탄으로 되갚았습니다.

"군대가 아닌 개인 홍보에 강점이 있고, 밥벌이도 못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장군”이라며 “내가 그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굉장히 잘한 일이라고 느낀다”며 뒤끝을 남겼습니다.

이제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 투입을 허용하는 폭동진압법을 발동하느냐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국방장관도 반대하는 폭동진압법 발동이 현실화될 경우, 이번 사태는 또다른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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