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46초 침묵 애도…통금 시간대 시위 놓고 경찰·시위대 갈등

입력 2020.06.05 (19:17) 수정 2020.06.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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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의 첫 추모식이 그가 숨진지 열흘 만에 열렸습니다.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사이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족과 인권운동가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플로이드 씨의 추모식.

추모식에 함께 한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헛된 희생으로 끝내지 말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유족 : "모두가 정의를 원합니다. 우리는 조지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그가 정의를 얻게 할 것입니다. 그가 해낼 것입니다."]

플로이드 씨가 숨을 거뒀던 미니애폴리스 식료품 가게 앞에도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침묵의 순간'으로 이름 붙여진 애도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시민들은 플로이드 씨의 영면을 기원하며 8분 46초간 침묵했습니다.

8분 46초는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관한테 목을 짓눌려있던 시간입니다.

[라일라 미첼/18살 : "어느 순간 바닥에서 숨진 사람이 나나 내 형제, 아니면 아빠나 엄마였을 수 있거든요. 저는 죽기 싫어요."]

가해 경찰은 2급 살인죄로 기소됐지만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3월 경찰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목 눌림을 당해 숨진 사례가 또 확인됐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주말 경찰이 5인 가족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 명의 목을 누르며 진압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평화 시위는 계속하겠다는 시위대를 경찰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한 겁니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통금 이후 해산 조치는 정당한 법 집행" 이라며 경찰의 해산 조치를 옹호한 가운데 시민들은 오늘도 통금 시간에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이이서 뉴욕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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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분 46초 침묵 애도…통금 시간대 시위 놓고 경찰·시위대 갈등
    • 입력 2020-06-05 19:18:08
    • 수정2020-06-05 19: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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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의 첫 추모식이 그가 숨진지 열흘 만에 열렸습니다.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와 경찰 사이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족과 인권운동가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플로이드 씨의 추모식.

추모식에 함께 한 시민들은 그의 죽음을 헛된 희생으로 끝내지 말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유족 : "모두가 정의를 원합니다. 우리는 조지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그가 정의를 얻게 할 것입니다. 그가 해낼 것입니다."]

플로이드 씨가 숨을 거뒀던 미니애폴리스 식료품 가게 앞에도 하루 종일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곳곳에서 '침묵의 순간'으로 이름 붙여진 애도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시민들은 플로이드 씨의 영면을 기원하며 8분 46초간 침묵했습니다.

8분 46초는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관한테 목을 짓눌려있던 시간입니다.

[라일라 미첼/18살 : "어느 순간 바닥에서 숨진 사람이 나나 내 형제, 아니면 아빠나 엄마였을 수 있거든요. 저는 죽기 싫어요."]

가해 경찰은 2급 살인죄로 기소됐지만 경찰의 목 누르기 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3월 경찰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목 눌림을 당해 숨진 사례가 또 확인됐습니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주말 경찰이 5인 가족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한 명의 목을 누르며 진압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야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도 평화 시위는 계속하겠다는 시위대를 경찰이 해산하는 과정에서 서로 충돌한 겁니다.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통금 이후 해산 조치는 정당한 법 집행" 이라며 경찰의 해산 조치를 옹호한 가운데 시민들은 오늘도 통금 시간에 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이이서 뉴욕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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