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난 수위는 조절…향후 전망은?

입력 2020.06.12 (21:27) 수정 2020.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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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 어떻게 될지,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전한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서 의미깊게 봐야할 부분은 뭘까요?

[기자]

이번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내용을 뜯어 보면, 기존의 북한의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요구한 것은 보이지 않고, 물론 자신들이 양보하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 담화를 발표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리선권 외무상 명의로 담화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북한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북한은 미국을 향해 메시지 자체를 내놓는게 뜸했는데요,

어제(11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에 이어 오늘(12일) 외무상 담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외무성의 움직임이 재개됐다라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앵커]

향후 북미 관계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최근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해 왔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노동신문 같은 관영매체를 동원했었는데요,

반면에 이번 담화는 표현은 거칠었지만 북한 외부에서만 볼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난을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관계 개선의 여지를 조금이나마 남겨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북미 관계 어떻게 전망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오늘(12일)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얻은 성과가 있다면 '브로맨스'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자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을 뜻하는 말이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 정상 사이에 이같은 우호 관계가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졌고, 이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관계에는 기한이 있습니다.

바로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될지 안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역대 미국 대선이 있던 해에 북한이 핵실험 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미국 대선을 전후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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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비난 수위는 조절…향후 전망은?
    • 입력 2020-06-12 21:28:49
    • 수정2020-06-12 22: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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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북한과 미국의 관계 어떻게 될지,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전한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서 의미깊게 봐야할 부분은 뭘까요?

[기자]

이번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내용을 뜯어 보면, 기존의 북한의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미국을 상대로 새로운 제안을 하거나 요구한 것은 보이지 않고, 물론 자신들이 양보하겠다고 나서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 담화를 발표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일단, 리선권 외무상 명의로 담화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북한 스스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북한은 미국을 향해 메시지 자체를 내놓는게 뜸했는데요,

어제(11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에 이어 오늘(12일) 외무상 담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을 향한 외무성의 움직임이 재개됐다라고 볼 여지도 있습니다.

[앵커]

향후 북미 관계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한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최근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문제를 놓고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해 왔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노동신문 같은 관영매체를 동원했었는데요,

반면에 이번 담화는 표현은 거칠었지만 북한 외부에서만 볼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미국에 대한 비난을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관계 개선의 여지를 조금이나마 남겨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북미 관계 어떻게 전망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오늘(12일) 미국의 한 싱크탱크는 북미정상회담으로 얻은 성과가 있다면 '브로맨스'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자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을 뜻하는 말이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 정상 사이에 이같은 우호 관계가 정상회담을 통해 만들어졌고, 이후 북한이 핵실험이나 ICBM 발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관계에는 기한이 있습니다.

바로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될지 안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역대 미국 대선이 있던 해에 북한이 핵실험 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는 점도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미국 대선을 전후해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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