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 코로나19 감염 억제효과 확인

[앵커]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바이오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이 '랄록시펜'의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용도 특허를 공동 출원했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랄록시펜'은 세포 단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합니다.

인체 세포에 침투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세포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랄록시펜'이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는 겁니다.

경기바이오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품 3천여 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정귀완/경기바이오센터 수석연구원 : "이미 승인된 약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개발기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고 따라서 신종 감염병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랄록시펜'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메르스와 사스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해 온 연구진들은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 가능한 물질을 찾다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 안산병원은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상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협의체는 오는 8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김판수/경기바이오센터장 : "조속히 임상계획을 준비해서 식약처에 8월 중에는 신청하려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경기도 바이오센터와 국립보건연구원은 '랄록시펜'의 용도 특허를 공동출원하고, 경기지역의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