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명 중 1명만 ‘양성’…대구 경북 추가 검사하기로

입력 2020.07.09 (21:23) 수정 2020.07.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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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 검사를 해보니 사실상 거의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유행이 오면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표본 검사가 대표성이 약하다고 판단해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이 조사한 우리 국민은 모두 3천 55명입니다.

먼저,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천 5백여 명,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 서남권 5개 구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천5백 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항체를 갖고 있는지 알아봤더니, 단 1명만 항체가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3천여 명 중 1명인 건데, 단순히 계산해보면 전체의 0.03%에 불과합니다.

외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영국 런던 17%, 스위스 9.7%, 스웨덴 스톡홀름 7.3% 스페인 5%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천 5백여 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봤더니, 서울이 21%로 가장 많았고, 경기 18%, 부산 10% 순이었습니다.

신천지 슈퍼전파 사건으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를 기록한 대구, 그리고 대전과 세종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문가들 하고 논의를 할 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가 한 분 한 분이 무리한 추계 또 어떤 산술적인 계산에 대해서 몹시 경계하셨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구·경북을 포함한 일반인 3천3백여 명에 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박미주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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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여 명 중 1명만 ‘양성’…대구 경북 추가 검사하기로
    • 입력 2020-07-09 21:24:18
    • 수정2020-07-09 22:11:33
    뉴스 9
[앵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 검사를 해보니 사실상 거의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유행이 오면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얘긴데요.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번 표본 검사가 대표성이 약하다고 판단해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이 조사한 우리 국민은 모두 3천 55명입니다.

먼저,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천 5백여 명,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등 서남권 5개 구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천5백 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항체를 갖고 있는지 알아봤더니, 단 1명만 항체가 있는 걸로 나왔습니다.

3천여 명 중 1명인 건데, 단순히 계산해보면 전체의 0.03%에 불과합니다.

외국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영국 런던 17%, 스위스 9.7%, 스웨덴 스톡홀름 7.3% 스페인 5%와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 천 5백여 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봤더니, 서울이 21%로 가장 많았고, 경기 18%, 부산 10% 순이었습니다.

신천지 슈퍼전파 사건으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를 기록한 대구, 그리고 대전과 세종은 단 1명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전문가들 하고 논의를 할 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가 한 분 한 분이 무리한 추계 또 어떤 산술적인 계산에 대해서 몹시 경계하셨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구·경북을 포함한 일반인 3천3백여 명에 대해 항체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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