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청문회’ 가혹 행위 확인…‘피해자 보호도 엉망’

입력 2020.07.22 (21:11) 수정 2020.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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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관련 속보입니다.

오늘(22일) 국회 청문회가 열렸는데, 감독과 운동처방사 등 핵심 증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혹행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들이 잇따랐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감독과 운동처방사, 주장 장 모 선수는 출석을 거부했지만 핵심 가해 혐의자 중 한 명인 김 모 선수가 대부분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모 선수 :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폭행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면 자주입니다.)"]

아직도 가혹 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장 모 선수에 대한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 모 선수/전 최숙현 동료 : "장 모 선수가 시켜서 저 각목을 가져와서 다른 선수를 때리라고 해서 제가 때리게 되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도 공개됐는데 '원수'로 표현된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민원을 접수했던 경주시청은 피해자 조사도 하지 않고 가해 감독에게 먼저 민원 접수 사실을 알리는 등 피해자 보호는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원/의원 : "가혹행위를 신고했는데 이게 감독에게 알려져서 감독이 얼마나 해외에서 전화했겠습니까? 회유도 하고 압박도 하고 그러니까 선수가 오히려 사과를 합니다."]

[윤상현/의원 : "(경주시)체육회는 피해자를 보호한 게 아니라 가해자를 보호했어요. 방조 책임이 있는 겁니다."]

청문회장에는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직접 나와 질의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아버지 :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힐 수 있게되서 유족들은 숙현이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모 감독이 경주시체육회와 공모해 전지훈련비를 유용했다는 증거도 제시되는 등 최숙현 선수가 밝히고 싶어했던 가혹 행위 등의 혐의들이 상당 부분 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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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최숙현 청문회’ 가혹 행위 확인…‘피해자 보호도 엉망’
    • 입력 2020-07-22 21:12:03
    • 수정2020-07-22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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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관련 속보입니다.

오늘(22일) 국회 청문회가 열렸는데, 감독과 운동처방사 등 핵심 증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혹행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들이 잇따랐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모 감독과 운동처방사, 주장 장 모 선수는 출석을 거부했지만 핵심 가해 혐의자 중 한 명인 김 모 선수가 대부분의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김 모 선수 : "(폭행과 폭언을 한 사실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폭행은 얼마나 자주 있었습니까?)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면 자주입니다.)"]

아직도 가혹 행위를 부인하고 있는 장 모 선수에 대한 추가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 모 선수/전 최숙현 동료 : "장 모 선수가 시켜서 저 각목을 가져와서 다른 선수를 때리라고 해서 제가 때리게 되었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다이어리도 공개됐는데 '원수'로 표현된 새로운 이름들이 등장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민원을 접수했던 경주시청은 피해자 조사도 하지 않고 가해 감독에게 먼저 민원 접수 사실을 알리는 등 피해자 보호는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원/의원 : "가혹행위를 신고했는데 이게 감독에게 알려져서 감독이 얼마나 해외에서 전화했겠습니까? 회유도 하고 압박도 하고 그러니까 선수가 오히려 사과를 합니다."]

[윤상현/의원 : "(경주시)체육회는 피해자를 보호한 게 아니라 가해자를 보호했어요. 방조 책임이 있는 겁니다."]

청문회장에는 최숙현 선수 유가족이 직접 나와 질의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최영희/고 최숙현 아버지 : "뒤늦게나마 진실을 밝힐 수 있게되서 유족들은 숙현이의 한을 풀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모 감독이 경주시체육회와 공모해 전지훈련비를 유용했다는 증거도 제시되는 등 최숙현 선수가 밝히고 싶어했던 가혹 행위 등의 혐의들이 상당 부분 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촬영기자:홍성민/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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