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황해남도 누에고치 풍년…국산화 강조 외

입력 2020.07.25 (08:02) 수정 2020.07.26 (15: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올해 북한의 누에 농사가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최고의 옷감으로 꼽히는 비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북한 당국에서도 누에 농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요.

누에 소독약까지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경제난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볏짚 더미에서 하얀 누에고치를 수확하는 일꾼들.

커다란 바구니가 금세 누에고치로 가득 찹니다.

북한은 뽕나무밭이 많은 황해남도에서 누에치기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특히 예년에 없던 누에고치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첫날 따들인 고치는 18톤. 하루 동안에 이렇게 많은 고치를 따보기는 사업소가 생기고 처음이라고 합니다."]

누에고치는 누에가 번데기로 변할 때 실을 뿜어 만드는 집으로 비단의 재료인데요. 최근 북한 당국이 이 누에치기 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업소에선 질 좋은 비단을 얻기 위해 누에의 먹이인 뽕잎 재배부터 공을 들입니다.

[한기영/황해남도 은천고치생산사업소 : "누에가 다섯 살하고 5일(25일)부터 비단 실샘을 만드는데, 그래서 실을 뽑는 비단 실샘을 잘 만들려면 질 좋은 뽕잎을 많이 줘야 됩니다."]

소독을 철저히 해 누에의 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방역사업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전상희/황해남도 신천고치생산사업소 : "누에가 다른 누에 몸에 자꾸 비비고 하면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소독을 자리 소독과 몸 소독을 매일 먹이 줄 때마다 해서..."]

최근 북한은 경제난 돌파를 위해 생산설비와 원재료의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누에고치 생산을 독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낙석감시원 ‘철길을 사수하라!’

[앵커]

산이 많은 북한에선 산을 깎아 철길을 만든 지역이 많은데요.

기차가 지나가는 철길에 낙석이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석을 감시해 사고를 예방하는 독특한 직업이 있다는데요.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열차가 철로를 점검하기 위해 기차역을 출발합니다.

얼마쯤 달리다 보니 노란색 깃발을 든 감시원이 보입니다.

낙석을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낙석감시원입니다.

[공정길/희천철길대 대장 : "낙석감시원들의 중요성으로 해서 열차의 안정성 보장도 되고 또 우리 인민행 열차가 무사고로 자기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고 이렇게 됩니다."]

낙석감시원은 열차가 지나갈 시간이면 깜깜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자리를 지킵니다. 노란색 깃발은 통과, 빨간색 깃발은 멈추라는 신호인데요.

[조선중앙TV :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낙석이 우리 전동차 앞길을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빨간색 깃발이 보이자 기관사는 전동차를 세우고 낙석감시원 부부와 함께 돌을 치웁니다. 낙석감시원은 보통 부부가 함께 일하며 아들이 대를 이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허명춘/낙석감시원 : "우리 아들이 아버지가 하는 일을 대를 이어 계속하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김영호/낙석감시원 : "저의 한 생을 철길에 묻고 저의 대를 이어서 (아들도) 감시원으로 키우겠습니다."]

산악 철길이 많은 북한에서 낙석감시원은 꼭 필요한 직업인데요.

주로 산이 많은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에서 근무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황해남도 누에고치 풍년…국산화 강조 외
    • 입력 2020-07-25 08:14:03
    • 수정2020-07-26 15:14:11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올해 북한의 누에 농사가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최고의 옷감으로 꼽히는 비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북한 당국에서도 누에 농사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요.

누에 소독약까지 국산화를 실현하는 등 경제난을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볏짚 더미에서 하얀 누에고치를 수확하는 일꾼들.

커다란 바구니가 금세 누에고치로 가득 찹니다.

북한은 뽕나무밭이 많은 황해남도에서 누에치기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특히 예년에 없던 누에고치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첫날 따들인 고치는 18톤. 하루 동안에 이렇게 많은 고치를 따보기는 사업소가 생기고 처음이라고 합니다."]

누에고치는 누에가 번데기로 변할 때 실을 뿜어 만드는 집으로 비단의 재료인데요. 최근 북한 당국이 이 누에치기 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사업소에선 질 좋은 비단을 얻기 위해 누에의 먹이인 뽕잎 재배부터 공을 들입니다.

[한기영/황해남도 은천고치생산사업소 : "누에가 다섯 살하고 5일(25일)부터 비단 실샘을 만드는데, 그래서 실을 뽑는 비단 실샘을 잘 만들려면 질 좋은 뽕잎을 많이 줘야 됩니다."]

소독을 철저히 해 누에의 병을 예방해야 한다며 방역사업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전상희/황해남도 신천고치생산사업소 : "누에가 다른 누에 몸에 자꾸 비비고 하면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소독을 자리 소독과 몸 소독을 매일 먹이 줄 때마다 해서..."]

최근 북한은 경제난 돌파를 위해 생산설비와 원재료의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누에고치 생산을 독려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낙석감시원 ‘철길을 사수하라!’

[앵커]

산이 많은 북한에선 산을 깎아 철길을 만든 지역이 많은데요.

기차가 지나가는 철길에 낙석이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석을 감시해 사고를 예방하는 독특한 직업이 있다는데요.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열차가 철로를 점검하기 위해 기차역을 출발합니다.

얼마쯤 달리다 보니 노란색 깃발을 든 감시원이 보입니다.

낙석을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낙석감시원입니다.

[공정길/희천철길대 대장 : "낙석감시원들의 중요성으로 해서 열차의 안정성 보장도 되고 또 우리 인민행 열차가 무사고로 자기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고 이렇게 됩니다."]

낙석감시원은 열차가 지나갈 시간이면 깜깜한 밤에도 비가 오는 날에도 자리를 지킵니다. 노란색 깃발은 통과, 빨간색 깃발은 멈추라는 신호인데요.

[조선중앙TV : "비상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낙석이 우리 전동차 앞길을 가로막았던 것입니다."]

빨간색 깃발이 보이자 기관사는 전동차를 세우고 낙석감시원 부부와 함께 돌을 치웁니다. 낙석감시원은 보통 부부가 함께 일하며 아들이 대를 이어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허명춘/낙석감시원 : "우리 아들이 아버지가 하는 일을 대를 이어 계속하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김영호/낙석감시원 : "저의 한 생을 철길에 묻고 저의 대를 이어서 (아들도) 감시원으로 키우겠습니다."]

산악 철길이 많은 북한에서 낙석감시원은 꼭 필요한 직업인데요.

주로 산이 많은 자강도와 양강도 일대에서 근무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