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의료기구 재사용 버릇 여전

입력 2003.06.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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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형병원 간호사들이 일회용 의료기구를 버리지 않고 몇 년 동안 계속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남은 돈은 회식비 등으로 썼다고 합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수십명의 환자들을 수술하는 대형 종합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수술 뒤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 양을 조절하는 이 같은 자가 무통 조절기를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이 조절기는 감염 위험이 높아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는 1회용 의료기자재입니다.
그러나 이 병원 간호사 5명이 지난 96년부터 5년 동안 한 번 사용한 이 의료 기자재를 수술환자들에게 재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려야 할 조절기를 소독해 재포장한 뒤 새 것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그 이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을 저는 중간에 와서 늦게 알았습니다.
⊙기자: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의료기 구입비 2300여 만원을 빼돌려 간호사들의 소모품 구입이나 회식비 등으로 썼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96년 그 당시에는 적자라는 이유로 모든 일회용품을 다 재활용했어요. 그게 관례적으로 계속돼 신참 때부터...
⊙기자: 경찰은 병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원석(부산 동래경찰서 수사2계): 무통조절기 외에도 1회용 용품을 재생해서 사용했다는 혐의를 잡고 추가로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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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용 의료기구 재사용 버릇 여전
    • 입력 2003-06-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대형병원 간호사들이 일회용 의료기구를 버리지 않고 몇 년 동안 계속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기서 남은 돈은 회식비 등으로 썼다고 합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수십명의 환자들을 수술하는 대형 종합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수술 뒤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 양을 조절하는 이 같은 자가 무통 조절기를 사용해 오고 있습니다. 이 조절기는 감염 위험이 높아 한 번만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는 1회용 의료기자재입니다. 그러나 이 병원 간호사 5명이 지난 96년부터 5년 동안 한 번 사용한 이 의료 기자재를 수술환자들에게 재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려야 할 조절기를 소독해 재포장한 뒤 새 것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그 이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을 저는 중간에 와서 늦게 알았습니다. ⊙기자: 이들은 이런 식으로 의료기 구입비 2300여 만원을 빼돌려 간호사들의 소모품 구입이나 회식비 등으로 썼습니다. ⊙박 모씨(피의자): 96년 그 당시에는 적자라는 이유로 모든 일회용품을 다 재활용했어요. 그게 관례적으로 계속돼 신참 때부터... ⊙기자: 경찰은 병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원석(부산 동래경찰서 수사2계): 무통조절기 외에도 1회용 용품을 재생해서 사용했다는 혐의를 잡고 추가로 계속 수사할 예정입니다. ⊙기자: 경찰은 이들에 대해 폐기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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