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물난리…태풍 ‘루사’ 때보다 큰 피해 우려

입력 2020.08.05 (06:50) 수정 2020.08.0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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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 호우는 2000년 이후, 충북 역대 최악의 수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수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에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는 두 동강 나고 철로도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흙탕물은 하천을 넘어 농경지를 집어삼켰습니다.

나흘 동안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충북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의 집계를 보면 현재까지 5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284가구, 5백여 명이 발생했고 2,800ha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지난 2002년 루사보다 더 큰 피해를 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루사'로 충북지역에서는 영동의 초강천 둑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600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2002년 당시 : "다 물에 잠겨서 엉망이에요.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에요."]

또 2017년 7월 청주에 시간당 91mm나 내린 기록적인 폭우 때보다도 피해가 큽니다.

[이재은/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 "(이번 집중 호우에) 노인분들이 쉽게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기후 변화도 계속해서 나타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피해가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상 최장 기간 장마로 중·북부권 대부분 시·군이 수해를 입으면서 인명 피해 역시 역대 최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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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물난리…태풍 ‘루사’ 때보다 큰 피해 우려
    • 입력 2020-08-05 07:01:44
    • 수정2020-08-05 07: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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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 호우는 2000년 이후, 충북 역대 최악의 수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고 있어 수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빗줄기에 산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도로는 두 동강 나고 철로도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흙탕물은 하천을 넘어 농경지를 집어삼켰습니다.

나흘 동안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에 충북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의 집계를 보면 현재까지 5명이 숨졌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재민은 284가구, 5백여 명이 발생했고 2,800ha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지난 2002년 루사보다 더 큰 피해를 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루사'로 충북지역에서는 영동의 초강천 둑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600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침수 피해 주민/2002년 당시 : "다 물에 잠겨서 엉망이에요. 한마디로 아수라장이에요."]

또 2017년 7월 청주에 시간당 91mm나 내린 기록적인 폭우 때보다도 피해가 큽니다.

[이재은/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장 : "(이번 집중 호우에) 노인분들이 쉽게 대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기후 변화도 계속해서 나타날 것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피해가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상 최장 기간 장마로 중·북부권 대부분 시·군이 수해를 입으면서 인명 피해 역시 역대 최악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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