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수증기 밤사이 몰려온다…최대 300mm 비바람

입력 2020.08.05 (23:23) 수정 2020.08.05 (23: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대 고비는 내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현재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서해안으로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태풍 '하구핏에서 밀려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밤새 이렇게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보면 연평도와 홍도 등지에 시간당 10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시각 현재 상황을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이 흐르는 필승굡니다.

강물이 거세게 불어나 있는데요.

현재 수위가 13m까지 치솟았습니다.

연천과 파주, 철원 등 임진강 유역에선 속속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임진강 하류인 파주 지역입니다.

임진강 일대에는 내일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의 신진항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잔뜩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곳곳에 이미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바람도 점차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진항에는 많은 어선들이 피항해 와 있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이 올 장맛비의 최대 고비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비구름대가 보이는데요,

바로 어제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 저압부로 약해진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현재는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진 채 계속 북동진하고 있는데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여기에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과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 불안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중부와 호남지방에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최근 주로 띠 모양의 좁은 구름이 국지적으로 비를 뿌렸다면, 이번에는 폭이 넓은 비구름이 한반도를 지나겠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대기 불안정이 커져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주로 영남지방에 굵은 빗줄기를 쏟아 붓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많은 비가 왔는데, 얼마나 왔고 또 앞으로 얼마나 내리나요?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지방에, 2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강한 비구름은 서울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폭우가 잦았는데요.

서울에 지난 일주일 동안 내린 비는 182mm로, 기상청 예보보다 별로 안 왔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철원과 연천 등 휴전선 일대에는 서울의 3배가 넘는 6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됐고요.

이 물이 모여서 임진강 유역의 강물이 크게 불어난 겁니다.

경기 남부의 안성에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컸습니다.

한강 상류에도 최근 일주일 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강 상류인 화천, 남한강 상류인 충주에도 4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서울엔 비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 물이 한강으로 모여 수위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금요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100에서 200mm,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는 최대 3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요.

이번에는 남부지방에도 최고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수증기 밤사이 몰려온다…최대 300mm 비바람
    • 입력 2020-08-05 23:27:23
    • 수정2020-08-05 23:52:27
    뉴스라인 W
[앵커]

태풍 '하구핏'은 온대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최대 고비는 내일 새벽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전망을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현재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상에서 계속 발달해 서해안으로 바짝 다가서 있습니다.

태풍 '하구핏에서 밀려온 수증기의 영향으로 밤새 이렇게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보면 연평도와 홍도 등지에 시간당 10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시각 현재 상황을 재난감시 CCTV 보면서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임진강이 흐르는 필승굡니다.

강물이 거세게 불어나 있는데요.

현재 수위가 13m까지 치솟았습니다.

연천과 파주, 철원 등 임진강 유역에선 속속 대피령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임진강 하류인 파주 지역입니다.

임진강 일대에는 내일 새벽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에는 서해안으로 가겠습니다.

충남 태안의 신진항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에 잔뜩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다가오면서 서해안 곳곳에 이미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바람도 점차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진항에는 많은 어선들이 피항해 와 있습니다.

[앵커]

내일 새벽이 올 장맛비의 최대 고비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을 보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밀려오는 엄청난 비구름대가 보이는데요,

바로 어제 중국에 상륙한 뒤 열대 저압부로 약해진 4호 태풍 '하구핏'입니다.

현재는 온대 저기압으로 한 단계 더 약해진 채 계속 북동진하고 있는데요.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으로 밀려들고 있고요.

여기에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과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 불안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슈퍼컴 강수 예상도를 보면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중부와 호남지방에 시간당 50에서 최고 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최근 주로 띠 모양의 좁은 구름이 국지적으로 비를 뿌렸다면, 이번에는 폭이 넓은 비구름이 한반도를 지나겠는데요.

앞서 말씀 드린것처럼 대기 불안정이 커져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해 주로 영남지방에 굵은 빗줄기를 쏟아 붓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많은 비가 왔는데, 얼마나 왔고 또 앞으로 얼마나 내리나요?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내린 비의 양을 보면 붉은색으로 보이는 중부지방에, 200mm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강한 비구름은 서울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지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폭우가 잦았는데요.

서울에 지난 일주일 동안 내린 비는 182mm로, 기상청 예보보다 별로 안 왔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철원과 연천 등 휴전선 일대에는 서울의 3배가 넘는 6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집중됐고요.

이 물이 모여서 임진강 유역의 강물이 크게 불어난 겁니다.

경기 남부의 안성에도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컸습니다.

한강 상류에도 최근 일주일 사이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강 상류인 화천, 남한강 상류인 충주에도 4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서울엔 비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 물이 한강으로 모여 수위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금요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100에서 200mm, 특히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는 최대 3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우려되고요.

이번에는 남부지방에도 최고 150mm의 비가 예보돼 지리산 부근을 비롯해 남쪽에서도 계곡이나 하천 주변 접근을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