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 곳곳 차질…일부 도로 통제

[앵커]

남부 지방에 이틀 동안 최대 500㎜가 넘는 비가 오면서 교통도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호남을 오가는 열차 대부분이 멈췄고, 고속도로 통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철 기자, 남부 지방에 열차 운행이 멈춘 구간이 많은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수도권 등지에서 전북 익산 이남 지역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일정을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전라선은 전주역과 여수엑스포역 구간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동산역과 전주역 구간의 선로가 물에 잠겼고 곡성역과 압록역 구간 교량 수위가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서울 용산에서 여수 엑스포 구간으로 출발하는 KTX와 새마을호 열차는 익산까지만 운행합니다.

용산에서 출발하는 장항선 열차도 충남 홍성까지만 운행합니다.

경남과 전남을 잇는 경전선은 진주에서 광주송정까지 운행이 멈췄고요.

교량을 건널 수 없는 상황이 된 광주역에서도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충주와 제천 구간, 영주~동해 구간, 그리고 태백선 전 구간은 2일부터 중단됐는데, 언제 복구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코레일은 계속되는 비로 복구작업이 지연돼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도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토사 유실과 경사면 보수 작업으로 도로 상황 역시 좋지 않습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 대구방향 해인사 나들목과 익산-장수고속도로 장수방향 장수분기점 인근은, 도로를 통제하고 쏟아진 흙을 치우고 있고요.

광주-대구고속도로 광주방향 강천산 휴게소과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방향 덕유산 나들목 인근은, 경사면 복구작업으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호우 피해가 본격 시작된 2일부터 어젯밤 9시 반까지 전국 89곳의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한편 광주공항 활주로도 물에 잠기면서 오후 6시 반 이후 출발하거나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12편이 결항됐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