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붕괴…마을 침수·주민 대피
입력 2020.08.09 (03:23)
수정 2020.08.0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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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는 최대 5백 밀리미터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들으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는 최대 5백 밀리미터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들으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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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제방 붕괴…마을 침수·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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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09 03:24:32
- 수정2020-08-09 03:44:22
[앵커]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는 최대 5백 밀리미터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들으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는 최대 5백 밀리미터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먼저,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섬진강과 주변 마을을 가르는 제방의 한가운데가 뚝 끊겼습니다.
무너진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나와 주변 6개 마을이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농경지는 흔적을 감췄고, 비닐하우스와 집은 지붕만 겨우 드러났습니다.
[최기범/남원시 금지면 : "사정없이 들어왔어요, 물이. 아주 그냥 감당할 수도 없이 그렇게 물이 들어왔어요. (무슨 기분 들으셨어요?) 죽을 기분이죠. 아주 미치겠습니다."]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 섬진강 제방 백여 미터가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미리 대피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물에 잠긴 집 옥상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렸고, 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온 구조대원들이 구명정에 태워 안전지역으로 옮겼습니다.
[김상도/전북 전주 덕진소방서 소방관 : "(지금 안에 상황이 어때요?) 지금 다 침수된 상황입니다. (물 깊이는?) 깊이는 저희 가슴 높이 이상 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이재민이 된 주민 3백여 명은 주민센터 주변에 꾸려진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게 됐습니다.
[김복례/남원시 금지면 : "설마 물이야 들어차겠어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냥 몸만 나가라고 해서 나왔지. 그랬더니 이 모양이 돼버렸어."]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를 이기지 못하고 제방이 무너져내리면서 주민들은 평생을 지켜온 쉴 곳을 하릴없이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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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정종배 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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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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