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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제방 붕괴…전북 남원 침수 마을 현장
입력 2020.08.09 (05:12) 수정 2020.08.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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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도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오정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마을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처음 현장에 왔을 때보단 물이 빠지면서, 잠겼던 집 일부가 드러났습니다

나뭇잎에 남은 흔적을 보니, 물이 허리 높이 이상으로 찼던 것 같습니다.

집 주인이 집 입구에 방수포를 쳐놨지만, 물은 집안으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마을 중앙 쪽은 여전히 물이 차있고, 아직 많은 집들이 침수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어제 낮에 현장에 도착하고 얼마 뒤부터 119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고립된 사람들을 구했는데, 이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이렇게 25명의 주민이 구조됐습니다.

[앵커]

제방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물이 들이닥쳤을 텐데,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나요?

[기자]

물이 들어찰 때 상황은 급작스럽고, 또 그만큼 위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경험한 주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삼순/침수 피해 주민 : "(옥상에) 짐 조금 올려놓고, 쌀, 식량, 고추 올려놓고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니까 놀래서 나와버렸지."]

[김덕순/침수 피해 주민 : "방까지 물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대피하신 거예요?) 네."]

구조대 보트를 타고 수해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은 손에 든 것 없이 대부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주인들 손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반려견들을 구조대원이 목줄을 끊어 구하기도 했습니다.

농촌마을인 만큼, 구조된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족의 집으로 가거나, 안전한 곳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물이 빠져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복구 또한 오늘 오후 이후에나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문현
  • 섬진강 제방 붕괴…전북 남원 침수 마을 현장
    • 입력 2020-08-09 05:13:33
    • 수정2020-08-09 05:45:53
[앵커]

이틀 동안 섬진강 유역에도 수백 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수위가 높아진 섬진강댐이 방류량을 늘렸는데,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오정현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오정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에 잠긴 마을입니다.

제방이 터진 곳과는 불과 수백미터 거리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처음 현장에 왔을 때보단 물이 빠지면서, 잠겼던 집 일부가 드러났습니다

나뭇잎에 남은 흔적을 보니, 물이 허리 높이 이상으로 찼던 것 같습니다.

집 주인이 집 입구에 방수포를 쳐놨지만, 물은 집안으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마을 중앙 쪽은 여전히 물이 차있고, 아직 많은 집들이 침수된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어제 낮에 현장에 도착하고 얼마 뒤부터 119대원들의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고립된 사람들을 구했는데, 이 마을 뿐 아니라 주변 마을까지 이렇게 25명의 주민이 구조됐습니다.

[앵커]

제방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물이 들이닥쳤을 텐데,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어떻게 얘기하고 있나요?

[기자]

물이 들어찰 때 상황은 급작스럽고, 또 그만큼 위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경험한 주민들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이삼순/침수 피해 주민 : "(옥상에) 짐 조금 올려놓고, 쌀, 식량, 고추 올려놓고 그러니까 물이 들어오니까 놀래서 나와버렸지."]

[김덕순/침수 피해 주민 : "방까지 물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대피하신 거예요?) 네."]

구조대 보트를 타고 수해 현장에서 나온 주민들은 손에 든 것 없이 대부분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주인들 손에 미처 구조되지 못한 반려견들을 구조대원이 목줄을 끊어 구하기도 했습니다.

농촌마을인 만큼, 구조된 주민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가족의 집으로 가거나, 안전한 곳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물이 빠져야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응급복구 또한 오늘 오후 이후에나 본격 시작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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