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북상…“내일 한반도 영향 가능성”

입력 2020.08.09 (06:01) 수정 2020.08.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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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오후,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예보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태풍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태풍 전 단계인 열대 저압부에서 오늘 새벽 3시에 5호 태풍 '장미'로 발생했는데요.

아직은 태풍의 눈이 뚜렷하거나 구름대가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태풍과 우리나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겁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직진하겠고요.

북위 30도를 지나면서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틀겠습니다.

상륙 시점은 월요일인 내일 오후 3시 전후로 부산 부근 남해안을 스치듯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로 소형급일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비가 많이 내렸는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걱정인데 현재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는 강한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밤새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고,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도 계속 북동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재 가장 강한 비가 오는 곳은 충남과 경기지역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져있는데요.

이 지역엔 시간당 20mm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면 강한 비구름이 점차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겠고요.

오늘 하루 종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이 지나며 매우 강한 비를 국지적으로 퍼붓겠습니다.

여기에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요.

남부지방도 경남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300mm에 이르겠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담양과 순창, 광주 등지에 최고 600mm 안팎, 지리산 부근도 450mm를 넘었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주기적으로 폭우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에는 중부지방에 나흘간 폭우가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어제까지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 안팎의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나 했더니 또 다시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끝까지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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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장미’ 북상…“내일 한반도 영향 가능성”
    • 입력 2020-08-09 06:05:57
    • 수정2020-08-09 06:59:11
    재난
[앵커]

오늘 새벽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오후,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예보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태풍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태풍 전 단계인 열대 저압부에서 오늘 새벽 3시에 5호 태풍 '장미'로 발생했는데요.

아직은 태풍의 눈이 뚜렷하거나 구름대가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제는 태풍과 우리나라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겁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빠르게 직진하겠고요.

북위 30도를 지나면서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틀겠습니다.

상륙 시점은 월요일인 내일 오후 3시 전후로 부산 부근 남해안을 스치듯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 중심기압이 994헥토파스칼로 소형급일 것으로 보이지만,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비가 많이 내렸는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걱정인데 현재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는 강한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밤새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고,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도 계속 북동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재 가장 강한 비가 오는 곳은 충남과 경기지역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져있는데요.

이 지역엔 시간당 20mm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면 강한 비구름이 점차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하겠고요.

오늘 하루 종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이 지나며 매우 강한 비를 국지적으로 퍼붓겠습니다.

여기에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요.

남부지방도 경남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300mm에 이르겠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담양과 순창, 광주 등지에 최고 600mm 안팎, 지리산 부근도 450mm를 넘었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주기적으로 폭우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에는 중부지방에 나흘간 폭우가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어제까지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 안팎의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나 했더니 또 다시 태풍까지 더해지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끝까지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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