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내일 상륙…중북부·남해안 최대 300mm 비

입력 2020.08.09 (21:12) 수정 2020.08.1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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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기상 전망 종합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먼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들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기상레이더로 현재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밤부턴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에서도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기북부 강원북부 곳곳으로만 한 시간에 10mm 안팎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비구름도 계속 북쪽을 향해 올라가고 있어 오늘(9일) 밤엔 중부 곳곳으로 산발적인 비만 내릴 걸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지역으로 다시 강한 비가 예상돼 임진강 유역 상류로는 다시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태풍도 걱정인데, 지금 태풍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5호 태풍'장미'는 현재 오키나와 남서쪽 200여 킬로미터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눈조차 뚜렷하지 않은 소형태풍이지만,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회오리의 끝부분은 이미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뻗어있습니다.

문제는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데다 이동속도도 빠르단 겁니다.

이 태풍은 내일(10일) 새벽 제주 남쪽해상을 지나, 내일(10일) 오전 남해상까지 올라옵니다.

내일(10일) 오후엔 영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걸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엔 영남내륙을 통과해 내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영향권에 들면 비바람이 거세지잖아요.

어디가 언제 특히 위험할까요.

[기자]

네, 일단 모레(11일)까지 기상청이 예보한 강우량은 전국에 100에서 200mm, 일부지역에 중북부와 남해안에 300mm가량입니다.

여기서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만 따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바람이 강한 지역입니다. 제주와 영남, 전남 강원남부로 초속 20에서 30미터 강풍이 예측됐습니다.

비는 영남 등 남동부지역에 100에서 200, 특히 제주와 경남, 지리산인근으론 최고 300mm 폭우 예보됐습니다.

이 지역을 비바람이 가장 강한 시간대로 나눠서 보면 내일(10일) 새벽시간엔 제주지역,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엔 경남과 전남, 지리산 인근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됩니다.

태풍이 상륙한 뒤에는 경북과 강원남부지방에서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슈퍼컴 예상도에도 내일(10일) 낮 태풍의 직접영향권인 제주와 영남지역에 강한 비바람 예고됐습니다.

특히 내일(10일) 낮 비바람 고비시점과 만조시각이 겹치는 낙동강과 태화강 하구에선 범람위험이 큽니다.

부산 만조시각 내일(10일) 낮 12시, 울산 오전 11시 21분입니다.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낙동강, 섬진강 쪽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데, 현재 수위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9일)은 비가 주춤했지만 섬진강 수계 여전히 수위가 높습니다.

특히 구례와 하동지역으론 홍수주의보 계속 발령중입니다.

수위는 다소 내려갔지만 내일(10일) 폭우가 예보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안심할순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류에 있는 주암댐은 방류량을 더 늘렸습니다.

지금 주암댐 현재 수위 108.32미터로, 여전히 홍수기 제한 수위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내일(10일) 비가 더 올 경우 댐이 홍수를 조절할수 있는 한계치인 계획 홍수위까지 오를 수 있는 위험상황이어서, 지금 유입되는 양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초당 약 천톤씩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낙동강 유역입니다.

삼랑진과 계내리 지점 홍수경보, 황강교와 구포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 발령중인데요, 특징적인 건 네 곳 중 세지점이 강 하류쪽입니다.

낙동강은 하류로 갈수록 경사가 완만하기때문에 상류에 내린 비가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일(10일) 태풍까지 상륙할 경우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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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장미’ 내일 상륙…중북부·남해안 최대 300mm 비
    • 입력 2020-08-09 21:15:24
    • 수정2020-08-10 01:34:59
    뉴스 9
[앵커]

그럼 여기서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기상 전망 종합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먼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들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기상레이더로 현재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밤부턴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에서도 빗줄기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경기북부 강원북부 곳곳으로만 한 시간에 10mm 안팎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비구름도 계속 북쪽을 향해 올라가고 있어 오늘(9일) 밤엔 중부 곳곳으로 산발적인 비만 내릴 걸로 보입니다.

다만 북한 지역으로 다시 강한 비가 예상돼 임진강 유역 상류로는 다시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태풍도 걱정인데, 지금 태풍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기자]

네, 천리안 위성영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5호 태풍'장미'는 현재 오키나와 남서쪽 200여 킬로미터 해상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태풍의 눈조차 뚜렷하지 않은 소형태풍이지만,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회오리의 끝부분은 이미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뻗어있습니다.

문제는 한반도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데다 이동속도도 빠르단 겁니다.

이 태풍은 내일(10일) 새벽 제주 남쪽해상을 지나, 내일(10일) 오전 남해상까지 올라옵니다.

내일(10일) 오후엔 영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걸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엔 영남내륙을 통과해 내일 밤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걸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영향권에 들면 비바람이 거세지잖아요.

어디가 언제 특히 위험할까요.

[기자]

네, 일단 모레(11일)까지 기상청이 예보한 강우량은 전국에 100에서 200mm, 일부지역에 중북부와 남해안에 300mm가량입니다.

여기서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만 따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바람이 강한 지역입니다. 제주와 영남, 전남 강원남부로 초속 20에서 30미터 강풍이 예측됐습니다.

비는 영남 등 남동부지역에 100에서 200, 특히 제주와 경남, 지리산인근으론 최고 300mm 폭우 예보됐습니다.

이 지역을 비바람이 가장 강한 시간대로 나눠서 보면 내일(10일) 새벽시간엔 제주지역,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엔 경남과 전남, 지리산 인근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됩니다.

태풍이 상륙한 뒤에는 경북과 강원남부지방에서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슈퍼컴 예상도에도 내일(10일) 낮 태풍의 직접영향권인 제주와 영남지역에 강한 비바람 예고됐습니다.

특히 내일(10일) 낮 비바람 고비시점과 만조시각이 겹치는 낙동강과 태화강 하구에선 범람위험이 큽니다.

부산 만조시각 내일(10일) 낮 12시, 울산 오전 11시 21분입니다.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낙동강, 섬진강 쪽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데, 현재 수위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9일)은 비가 주춤했지만 섬진강 수계 여전히 수위가 높습니다.

특히 구례와 하동지역으론 홍수주의보 계속 발령중입니다.

수위는 다소 내려갔지만 내일(10일) 폭우가 예보된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안심할순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상류에 있는 주암댐은 방류량을 더 늘렸습니다.

지금 주암댐 현재 수위 108.32미터로, 여전히 홍수기 제한 수위에 근접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내일(10일) 비가 더 올 경우 댐이 홍수를 조절할수 있는 한계치인 계획 홍수위까지 오를 수 있는 위험상황이어서, 지금 유입되는 양보다 세 배 이상 많은 초당 약 천톤씩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낙동강 유역입니다.

삼랑진과 계내리 지점 홍수경보, 황강교와 구포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 발령중인데요, 특징적인 건 네 곳 중 세지점이 강 하류쪽입니다.

낙동강은 하류로 갈수록 경사가 완만하기때문에 상류에 내린 비가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일(10일) 태풍까지 상륙할 경우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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