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오전 11시 전후 제주 가장 근접”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10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추자도 제외)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 오전 9시를 기해 추자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오전 7시 기준 제주도는 산지를 중심으로 40mm 안팎의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제5호 태풍 '장미'는 오전 6시 기준 시속 39km의 속도로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에서 북동진하고 있다.

장미는 오전 11시를 전후해 서귀포시 동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며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장미가 지난해 7월 한반도를 지난 태풍 다나스와 강도나 진로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는 1,0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렸고, 해안에도 300mm 안팎의 비가 내려 100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태풍 장미도 제주 남부와 산지에 최대 25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엔 100에서 200㎜가량의 폭우가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남부와 산지에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하천과 하수 범람, 농경지 및 저지대 침수 등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후까지 최대순간 풍속이 초속 20~30m에 달하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이 통제된 가운데 제주공항에도 윈드시어특보가 발효돼 이용객은 항공편 운항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